‘도공 불공정채용’ 등 주요 현안 빠져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손재하 기자
[주간한국 강민혜·손재하 기자]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벌어졌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품질 논란과 자회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채용 관련 의혹은 빠졌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토위 종합 국감에서는 여당을 중심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를 둘러싼 리베이트 의혹이 재차 제기됐다. 오 시장은 이를 이른바 ‘허위 정치공세’로 명명한 바 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역전 사업으로 추진한 한강버스는 지난 19일 서울시 국감서 리베이트 의혹을 받았다”며 “자료 요구나 증인 신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헸다. 정 의원은 “민주당 특위가 만들어졌는데 특위에서 (이 같은 부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등 진영은 한강버스 제작 업체에 지급된 사업비 일부가 브로커를 거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간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손재하 기자
◇ ‘한강 리베이트 의혹’ 제기에 잊힌 도공
지난 국토위 국감에서 제기됐던 도공 관련 현안은 별도로 다뤄지지 않았다. 도공은 앞서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 품질 논란에 직면한 바 있다. 지난 8일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는 휴게소 음식의 품질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높은 임대료와 수수료 부담이 지목된 바 있다. 실제로 휴게소 23곳에서 판매하는 4000원짜리 EX라면에 대해 운영사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평균 45%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도로공사서비스의 채용 관련 의혹도 이날 종합 국감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도로공사서비스는 지난해 국감에서 채용 자격을 도공 퇴직자에게 유리하게 설계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8일 국감에서는 특정 퇴직자들의 채용을 배제하기 위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도로공사서비스 인사담장자의 ‘부적절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도로공사 출신을 우대하기 위한 조치가 암암리에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앞서 도로공사 출신을 우대하기 위한 ‘꼼수’를 지적하자 다른 형태의 방식을 자행한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전 의원은 “한 개인이 인사담당자한테 저 리스트를 제공하면서 ‘저 사람들 뽑지 마라’고 명단을 공유했다”며 “여기에는 생년월일까지 다 적혀 있고 이름도 적혀 있다. 이 사람들이 기간제로 지원하면 뽑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도로공사 퇴직자 명단을 가지고 와서 ‘이 사람들 뽑지 마라’고 줬다는 것이다. 이게 블랙리스트지 뭐냐”고 일갈했다.
조춘연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사장 직무대행(뒷 줄 가운데)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손재하 기자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구체적인 명단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기간제 채용과 관련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유 사장은 이날 국감 현장서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다.
도로공사서비스에 대해 전 원은 “지난해 도로공사서비스 일부 관리직 채용에서는 도로공사에서 25년 이상 근무하고 팀장 경력 5년 이상, 만 65세 미만 등의 조건이 제시돼 사실상 도로공사 출신 퇴직자에게 유리한 채용 요건 아니냐”며 “채용이 공정한 절차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라고 일침했다. 전 의원은 도로공사서비스가 자체적으로 인사·채용 문제를 바로잡을 능력이 있는지도 문제 삼았다. 그는 “도로공사 출신이 상급직에 지원하면 들이고 하위직엔 뽑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이 감사 국토부에서 해서 될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손재하 기자
손재하 기자 hksons188@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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