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한 168명의 여권번호 등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5개월째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대통령비서실 직원,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원들의 신원까지 공개되면서 대통령 경호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이라는 제목의 파일이 게시됐다. 해당 사이트는 컴퓨터 파일이나 인터넷 주소(URL)의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곳이다.
게시된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김용범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한성숙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의 명단과 개인정보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6월 벨기에·유럽연합(EU) 정상회담 참석 등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오른 탑승자들의 정보인 것으로 보인다.
노출된 정보는 국·영문 성명과 소속, 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과 만료일 등이다. 명단에는 정부 고위 인사뿐 아니라 청와대·외교부 소속 수행원과 대통령경호처 관계자, 청와대 출입기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는 “데이터를 제출하면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동의하고, 제출된 파일이 보안 커뮤니티에 공유되는 데 동의한 것으로 간주된다”며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다.
청와대는 “보도 내용에 대해 사전 인지 후 대응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 외교부 등에서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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