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李대통령 "한·프, '글로벌 전략동반자' 관계로"…경제·안보·문화 협력...

이 대통령은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함께 혁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환경을 적극 조성하기로 했다"며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와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신성장 동력을...

李대통령 "한·프, '글로벌 전략동반자' 관계로"…경제·안보·문화 협력...

수교 140주년 계기 관계 재정의…공동성명 채택·14건 협력 성과

"2030년 교역 200억달러"…AI·원전·우주까지 협력 전면 확대 합의

한반도·중동 공조까지…양국 협력 '글로벌 대응 축'으로 확장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식 환영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4.3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빈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프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 협력 범위를 경제·기술·안보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두텁게 쌓아온 우정과 연대의 시간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였다"며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3개의 협정을 개정하고 11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본관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6.4.3 사진=연합뉴스

◆ "2030년 교역 200억불"…경제 협력 확대

이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15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며 "2030년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양국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의 약 35억 달러 규모 대(對)한국 투자를 높이 평가한다"며 "신산업 분야에서의 상호 투자와 투자기업의 고용 증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4만 명 수준인 양국 투자기업 고용 규모가 향후 10년간 8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 교역 확대를 넘어 프랑스를 유럽 내 핵심 경제 파트너로 설정하고, 투자와 고용까지 연계한 실질 협력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방명록을 작성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6.4.3 사진=연합뉴스

◆ AI·원전·우주 협력…미래산업 기반 구축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협력은 이번 회담의 또 다른 축이다.

이 대통령은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함께 혁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환경을 적극 조성하기로 했다"며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와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오라노·프라마톰 간 협력, 프랑스 전력공사와의 협력 등을 언급하며 "원전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 공동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풍력, 핵심광물 공급망, 우주·방산 협력 확대도 함께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 공사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해상풍력 발전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를 통해 핵심 광물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주, 방산 등 미래 안보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술 경쟁과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프랑스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안보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프랑스 측 수행원 인사를 위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6.4.3 사진=연합뉴스

◆ "인적교류 100만 명 시대"…문화 협력 확대

이 대통령은 문화·인적 교류 확대를 양국 관계의 핵심 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우호 관계의 핵심인 문화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교류 100만 명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워킹홀리데이 협정과 항공협정 개선을 통해 양국 국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국어 학습자를 2035년 기준 10만 명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은 프랑스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우리 국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관계를 정부 중심에서 국민 기반 협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4.3 사진=연합뉴스

◆ 한반도·중동 공조…글로벌 협력 강화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전 세계 평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프랑스가 한국의 한반도 정책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동 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해상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 등을 통해 군사 협력과 정보보호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6·25 참전 관련 보훈 협력까지 포함되며 역사·안보 연대도 재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가 G7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도 함께 기여하겠다"면서 양국 협력을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현안 대응까지 확장하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140년 동안 탄탄하게 쌓인 양국의 깊은 우정을 확인하고 새로운 140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더 깊이 연결될수록, 또 양국 협력의 지평이 넓어질수록 양국 국민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며, 미래세대는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공통의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마크롱 대통령님과 긴밀히 소통하며 함께 새로운 140년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