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의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축사에서 “1992년 수교 당시 65억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간 교역액은 현재 1000억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게 3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그는 “중동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망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등 첨단 과학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날로 치열해져 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위기일수록 역설적으로, 우리 양국이 쌓아온 단단한 우호와 협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한-베트남 ▲미래 첨단산업 ▲공급망·에너지 ▲과학기술 등 3대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 첨단산업의 씨앗을 함께 뿌려야 한다. 양국 간의 협력은 이미 전통적인 제조업 부문을 넘어 인공지능, 반도체, 디지털 등 미래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의 토대를 닦아야 한다. 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양국이 원유, 희토류 등 주요 전략자원 분야에서 견고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간다면 그 어떤 경제적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공급망 생태계를 함께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원전, 재생에너지, 장거리 전력망 구축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 상호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 협력으로 미래를 함께 준비해가야 한다”며 “첨단과학 기술이 국력을 결정짓는 기술 패권 시대에 이제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짚었다.
레 밍 흥 베트남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은 단순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미래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상생형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흥 총리는 ▲첨단기술 생태계 공동 구축 ▲유연하고 탄탄한 공급망 ▲기술 혁신 협력 등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우리 경제사절단 109개 사와 양국 정부, 공공기관,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첨단기술, 소비재, 인프라, 에너지, 금융 등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70건 이상의 양해각서(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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