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를 찾아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경제 위기를 '전시 상황'으로 규정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현 상황을 "잠깐 내리는 소나기가 아닌 거대한 폭풍우"에 비유하며 정치권과 국민의 결집을 요청했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위기'라는 단어를 28회나 사용하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국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언급하며, "외부 충격에 대한 선제 대응이 늦어질수록 국민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안이 민생의 버팀목이자 위기의 파도를 막아줄 ‘방파제’가 될 것임을 거듭 피력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손을 맞잡고 나아가자"며 초당적 협력을 제안하는 한편, 국민에게도 고통 분담을 호소했다. 일상 속 에너지 절약과 대중교통 이용 등 실천적인 동참을 부탁하며 "대한 국민의 저력으로 이번 난관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달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한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이 대통령의 연설 뉴스가 나오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또한 이번 위기를 단순한 방어를 넘어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 AI 혁신 확산, 콘텐츠 산업 지원 등 추경안에 담긴 미래 투자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며 "위기 극복 이후 우리 경제가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올라서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추경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야권인 국민의힘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중동발 경제 파고 속에서 정치권이 ‘골든타임’ 내에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종합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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