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의 Y 신설… 정책 설명”
집값 폭락 발언 보도 대해 “가짜뉴스”
李 “서울 전체 언급 안해” 거듭 반박
헌정회 오찬 “개헌 주도 오해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고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 대통령이 최근 언론 접촉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현장 방문 등을 모두 늘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직접 소통을 위한 ‘광폭 행보’의 일환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성북구 장위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정비사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4일 브리핑에서 “유튜브를 통해 (이 대통령이) 국민의 궁금증에 답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제목은 ‘대통령의 Y’”라고 밝혔다. 5일 오후 9시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과 ‘이재명TV’에서 약 30분 분량의 첫 화가 공개된다. 진행은 MBC 아나운서 출신 손정은 소울브릿지 ENT 대표가 맡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항상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정책의 진정성,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이기도 하고, 참모들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증폭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대통령이 엑스(X)를 통해 언론 보도에 직접 반박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언론을 통한 메시지 전달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같은 질문에 “대통령이 언론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언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문제 인식 속에서 이따금 지적하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다룬 한 언론사의 보도를 재차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오전에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서울 주요 지역의 실거래가 하락을 언급한 것을 ‘집값 폭락 중’이라고 인용하자 “서울 전체 집값이 폭락 중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기사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인용해 10월 마지막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22개 지역의 집값이 모두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후 해당 언론사가 기사 제목을 ‘“집값 떨어졌다”는 대통령 말, 사실일까…서울은 90주 연속 상승’으로 수정하자 이 대통령은 오후 다시 “2차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부가 아닌 일부 주요지역 하락”을 ‘집값 떨어졌다’고 직접 인용할 수 없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헌정회 회장 및 임원진과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임기 내 개헌을 제안했는데, 이 대통령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대통령 주도의 개헌은 국민적 수용성이 낮아질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정 회장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오히려 내가 너무 나서니까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적당히 나서야겠다’는 취지로 대답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여당의 ‘입법 독주’나 사법부 독립성 침해 행위를 대통령이 직접 자제시켜 달라는 건의도 했으나,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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