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첫 연간 흑자 전환을 이끌며 연임에 성공했다.
리테일 기반 성장으로 체질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외화증권 수수료에 편중된 수익 구조와 전산 이슈에 따른 시스템 안정성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보장받았다. 이에 따라 신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 연장됐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 2020년 카카오에 합류해 전략지원실장,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24년 3월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로 취임했다.
신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연간 흑자 전환이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첫해인 2021년 1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2022년 480억원 적자 △2023년 516억원 적자 △2024년 261억원 적자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7억원, 41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전환 요인으로는 리테일 기반 실적 확대가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2% 급증했다. 또 코스피·코스닥 수수료는 각각 51억원, 2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66.6%, 56.8% 증가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신 대표 앞에는 '수익 구조 다각화'라는 과제가 놓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수탁 수수료는 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9%인 657억원이 외화증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정부가 고환율 안정을 위해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을 추진한 점도 외화증권에 편중된 카카오페이증권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산시스템 안정성 제고도 해결해야 할 또다른 과제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의 전산운용비는 260억원으로 2024년(194억원), 2023년(191억원) 등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이 변동성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3월3~4일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일부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미국 주식 모으기 주문이 일부 미체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2월에도 두 차례 접속 및 일부 기능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전산장애가 트래픽이 집중돼 발생한 문제로 매수, 매도 주문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증권사의 전산 장애는 반복될수록 투자자 신뢰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신 대표는 해외주식에서 활용했던 '이용자 확대→액티브 전환→거래대금 증가'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주식 거래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RIA 출시를 기념해 여행 테마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를 위해 연금저축계좌와 중개형 ISA 계좌를 출시했다"며 "해외주식에서 활용했던 전략을 RIA 계좌 등 국내주식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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