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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흑과백①-백] 대한전선, HVDC 해저케이블 강화…당진 2공장 추진

특히 HVDC는 교류(HVAC)에 비해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 대용량 전송에 유리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정부 역시 지난해부터 해저케이블을 국가 핵심 자원으로 지정해...

[흑과백①-백] 대한전선, HVDC 해저케이블 강화…당진 2공장 추진

<흑과백> 첫번째 산업계 대결은 ‘LS전선’ 대 ‘대한전선’의 기술 전쟁이다.  이중 <백>팀의 대한전선 전략을 파악한다./ <편집자 주>

LS전선, 대한전선 로고.

국내 전선업계 1위 LS전선과 2위 대한전선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을 놓고 맞붙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최근 충남 당진 공장 투자를 통해 해저케이블 ‘턴키’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LS전선이 제기한 기술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대한전선은 기술 유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맞서고 있다. 앞서 LS전선은 대한전선의 당진 공장의 설계가 자사 설계 노하우를 탈취해 활용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대한전선은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이 독자적인 설계와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됐고 해저케이블 공장 레이아웃은 핵심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을 탈취할 이유 자체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아직 경찰에서 수사 중인 상황”이라며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등 생산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턴키’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해저케이블 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4972억원을 투자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2공장은 수직연속압출(VCV)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공장 대비 약 5배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당진 공장 내 약 7000㎡(제곱미터) 규모의 HVDC 케이블 전용 테스트 센터를 구축했다. 이 시설에서는 최대 640㎸(킬로볼트)급 육상 및 해저 HVDC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고 장기 신뢰성 시험과 단시간 과전압 시험 등 핵심 시험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품 개발부터 실증과 인증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함으로써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 고객 요구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팔로스’호. [사진=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의 기능 면에서는 대한전선이 강점을 가진다. 팔로스(PALOS)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목표로 건조된 CLV 포설선이다. LS전선의 ‘GL2030’은 화물 운반용 바지선을 개조한 CLB 포설선으로 자체 동력이 부족해 예인선이 끌어줘야 하는 반면 대한전선의 CLV는 자체 동력으로 최대 9kn(노트)까지 운항이 가능해 시공 속도가 5~6배 빠르다. 기상 변화와 조류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수심에 관계없이 다양한 현장에도 투입 가능하다.

대한전선은 포설선 추가 발주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금액과 선박 규모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수천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양사가 생산 설비와 포설선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해저케이블 산업이 높은 기술력과 막대한 설비 투자가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HVDC는 교류(HVAC)에 비해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 대용량 전송에 유리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정부 역시 지난해부터 해저케이블을 국가 핵심 자원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관련 시장은 2018년 1조8000억원에서 2030년 약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오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법인 T.E.USA를 통해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지역의 230㎸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풀 턴키 방식 사업이다. 앞서도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진행된 모든 500㎸ 초고압교류송전(HVAC)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320㎸급 HVDC 전력망 프로젝트와 대도심의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 등 고난도 사업에 잇따라 참여한 바 있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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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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