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 병사가 지난 9월 10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행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가 11일(현지 시각) 바브엘만데브 해협 입구 중앙의 요충지인 페림섬을 장악했다고 AFP·AP·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후티가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홍해 통제권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사우디는 즉각 반격에 나서 긴장이 커지고 있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이날 AFP에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로 나누는 페림섬 장악을 완료했다”며 “정부군은 어제 철수했고 무장한 후티 반군이 페림섬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무장대원들은 바브엘만데브 해안선을 따라 배치되고 있다. 군용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AP도 후티 반군이 페림섬에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는 후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역시 페림섬과 홍해 연안 예멘 본토의 통제권이 후티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후티 정치국 위원인 하젬 알아사드는 이날 영국에 본사를 둔 아랍권 매체인 알아라비 알자디드에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와 국제 무역은 안전하고 질서있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홍해 일대의 통제권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후티의 공세에 사우디도 반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 방송은 이날 사우디가 모카의 공항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예멘 정부군도 이번 주 홍해 연안 후티 점령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주 예멘에서 교전이 격화된 이후 최소 4만6000명이 피란했다며 피란민 숫자가 시시각각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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