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의 한 광장에 예멘 후티 반군이 제작한 미사일과 드론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EPA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글로벌 해상 물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대규모 진격을 감행하면서 수년 만에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졌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전날부터 이어진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군의 격렬한 교전으로 하루 만에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예멘 군·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예멘 내전에서 벌어진 단일 무력 충돌 중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초기 사망자는 81명으로 보고됐으나 전투가 격화하며 사상자가 급증했다. 예멘 정부군 관계자는 자국 군인 66명이 전사했다고 밝혔고, 후티 반군 측 소식통도 반군 대원 최소 6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민간인 사망자도 1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충돌은 후티 반군이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가 수에즈 운하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으로 진격하면서 촉발됐다.
이는 지난 7월 발생한 사나 국제공항 공습 사건의 연장선이다. 당시 예멘 정부군은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막고자 자신들이 공습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하며 전격적으로 휴전 파기를 선언했고,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사우디 관련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봉쇄에 나섰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예멘 내전은 다시 전면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신화 통신은 양측이 전선에 병력과 장갑차·군사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면서 무력 충돌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무력 충돌이 최근 몇 년간 예멘 서부 지역에서 벌어진 지상전 중 가장 격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예멘 공항 공습 놓고 공방···후티 “사우디 소행”·예멘 정부 “우리가 타격”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여러 차례 공습했다며 휴전 종료를 선언했다. 그러나 후티와 대치 중인 예멘 정부는 공습은 자신들이 수행한 것이라며 사우디 개입설을 부인했다. 13일(현지시간)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사우디가 사나 공항을 공습했다”며 “긴장 완화 국면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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