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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더니…민주당 경선 '1인 2투표' 논란 머쓱

해당 보좌진 A씨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선거인단(일반 도민) 여론조사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는 방식의 '1인 2표' 행사를 안내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의 후보경선은 권리당원...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더니…민주당 경선 '1인 2투표' 논란 머쓱

위성곤 캠프 '1인 2투표' 종용 논란…문대림 측도 확인

“후보 사퇴·압수수색” 공세 뒤 급선회…황당한 상황

국민참여경선 투표 왜곡·위선 논란까지…파장 확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1인 2투표’ 종용 논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당초 위성곤 후보 측 보좌진의 행위로 알려지며 문대림 후보 측이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는 등 공세를 이어왔으나, 이후 문대림 후보 측에서도 유사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문대림 후보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위성곤 후보 측 보좌진의 ‘1인 2표’ 유도 정황을 공개하면서 처음 제기됐다. 해당 보좌진 A씨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선거인단(일반 도민) 여론조사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는 방식의 ‘1인 2표’ 행사를 안내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의 후보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안심번호 선거인단(일반 유권자) 50%가 참여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인데, 자동응답 전화(ARS) 투표에서 당원이 아닌 것처럼 응답을 하면 일반도민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게 핵심이다.

'1인 2투표' 종용은 공정성 훼손은 물론 국민참여투표 시스템 허점을 이용해 표심 및 여론 왜곡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거짓 응답을 유도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위성곤 후보측 관계자가 올린  '1인 2표' 유도 게시글. (사진=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소)

위성곤 후보가 즉각적으로 사과 입장을 내고 단호한 조치를 약속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위 후보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 "도민과 당원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해당 보좌진을 즉각 선거 관련 업무에서 배제함과 동시에 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문대림 후보 측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문 후보 측은 위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선관위 신고와 경찰 고발, 중앙당 신고 등 대응에 나섰다.

이어 14일 오전 문대림 후보측 송재호 총괄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행위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인 ‘1인 1표’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후보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또 “증거 인멸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필요하다”며 수사기관의 강제 수사까지 요구했다.

◇ 반전된 상황....문대림 후보측에서도...

그러나 문대림 후보 측의 공세가 이어지던 가운데, 문 후보 측에서도 유사한 정황이 확인되며 상황이 반전됐다.

문대림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인사 B씨가 단체 채팅방에서 “민주당 지지층 또는 무당층이라고 하고 권리당원이 아니라고 하면 투표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또 “여론조사 전화를 받으면 권리당원이 아니라고 응답하면 투표가 가능하다”는 안내도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대림 후보측 관계자가 올린 '1인2표' 유도 게시글.

문대림 후보측 관계자가 올린 '1인2표' 유도 게시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 후보 측의 공세는 급격히 동력을 잃었다. 지난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끝으로 추가 공세는 사실상 중단됐다.

문대림 후보는 15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어 “캠프 관계자가 운영하는 채팅방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해당 인사를 캠프에서 배제 조치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 후보는 위성곤 후보 측 사례와 자신의 캠프 인사의 행위를 동일 선상에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양측 모두에서 유사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번 논란은 단순 공방을 넘어 선거 공정성 훼손과 위법성 논란, 나아가 이중적 잣대와 위선 논란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허위 주소 기재를 통한 이른바 ‘유령 당원 가입’과 1인 2표 행사 의혹에 대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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