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감독(오른쪽)과 ‘커리어’ 오형석이 1일 오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 젠지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씨맥’
김대호 디플러스 기아 감독이 팀의 발전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1일 오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 젠지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로 승리했다.
비시즌에 e스포츠 월드컵(EWC)을 우승하는 등 기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3라운드 첫 주 차에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를 모두 잡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꼭 이기고 싶었다. 제 기준에서 경기력이 만족스러웠다.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속도전에 대한 해석을 상승세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무조건 고템포도 좋지만, 상대를 붕 띄울 때가 있다. 그럴 때 엇박자로 템포를 올릴 수도 있다”면서 “선수들이 이를 잘 숙지하고 있다. 5명이 하나로 움직이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선수들이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기에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본다”고 만족했다.
이날 ‘커리어’ 오형석을 MVP로 평가한 김 감독은 “이런 날 서폿이 MVP를 받아야 한다. 오형석이 (팀 경기력에)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속도전을 잘 이해하고 있다. 오늘 평소보다 폼이 더 좋았다. 그런 게 잘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EWC부터 3라운드 1주 차까지 큰 성장을 이뤘다. 김 감독은 ‘스매쉬’ 신금재를 언급하며 “원딜이 원딜같지 않다. 롤을 잘한다. 미드와 원딜이 게임 전체적인 판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할까 말까’의 경계선을 잘 탄다”고 웃으며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강팀으로 보냐는 질문엔 “강팀은 아니고 지구 최고”라고 농담을 던진 김 감독은 “지금 기분이 너무 좋지만 메타는 계속 바뀐다. 슬럼프를 대비하고 있다. 분명 넘어져서 고생하는 시간이 온다. 계속 경계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이 기분을 유지하고 싶지만 불안함이 있다. 그 감정을 느끼며 매 순간 발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레전드 그룹에 분류됐으면 강팀이라 볼 수 있다. 강팀의 면모를 갖춰가는 중”이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끝으로 김 감독은 킨텍스까지 찾아온 원정 팬들에 고마워하면서 “팬들은 우리의 동력이다. 너무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관심 가져주시면 계속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고양=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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