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한은행 딜링룸. 사진=신한은행
코스피가 유가 급등과 환율 1500원 돌파 악재 속에서도 반도체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장중 널뛰기 장세를 뚫고 개인·기관이 지수를 떠받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58포인트(0.43%) 상승한 5510.82로 출발해 장중 5561.42까지 올랐다가 5500선 아래로 밀렸지만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01.0원까지 치솟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00원선을 돌파했다. 전 거래일 대비 3.8원 상승한 1497.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수급에서는 개인 7163억원 기관 904억원 순매수가 하락 방어막이 됐다. 외국인은 8476억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83% 오른 18만8700원, SK하이닉스는 7.03% 상승한 97만4000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우(3.29%)와 SK스퀘어(5.24%)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대형주는 약세 흐름을 탔다. 현대차는 2.13%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0.81%), 삼성바이오로직스(-1.51%), 두산에너빌리티(-0.75%), 기아(-1.40%)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해운주는 호르무즈 긴장 고조 속 운임 급등 기대에 탄력을 받았다. 흥아해운은 가격제한폭인 29.98% 상승했고 대한해운은 14.32%, STX그린로지스는 19.33% 올랐다. 팬오션도 0.99% 상승했다.
초대형 유조선(VLCC) 중동~중국 노선 운임지수는 348.9로 전쟁 직전 대비 5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상 물류 리스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약 20%, 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한국 원유 수입 60~70%가 이 경로를 거치며 봉쇄 리스크가 공급망 불안을 키운다.
코스닥은 14.67포인트 1.27% 내린 1138.29로 하락 마감했다. 개인 7123억원 순매수에도 외국인 4994억원 기관 1716억원 순매도가 지수를 압박했다.
코스닥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였다. 에코프로는 3.06% 하락했고 알테오젠(-1.80%), 에코프로비엠(-2.04%), 삼천당제약(-5.44%), 레인보우로보틱스(-4.13%) 등이 내렸다. 펩트론은 6.21% 상승했고 코오롱티슈진도 0.19% 오르며 일부 종목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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