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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확장'과 '과제'가 공존한 바이오코리아…업계가 묻는 건 '실제 성과'

한 바이오 스타트업 관계자는 "빅파마 참여가 크게 늘면서 실제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확연히... 미국 존슨앤드존슨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확장'과 '과제'가 공존한 바이오코리아…업계가 묻는 건 '실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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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과 ‘과제’가 공존한 바이오코리아…업계가 묻는 건 ‘실제 성과’

바이오코리아 2026은 전년 대비 확대된 규모와 글로벌 참여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파트너링, AI 기반 기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집중하며 혁신적인 미래를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의 불참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연계에 대한 과제도 제기되며 행사 위상과 질적 경쟁력에 대한 점검이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향후 행사가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제 계약과 투자로 이어지는 '성과'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바이오코리아 2026 현장 모습. 약사공론

바이오코리아 2026이 개막 이틀째를 맞은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현장은 전시와 비즈니스 미팅, 정책·기술 세션이 동시에 맞물리며 ‘확장된 규모’와 ‘구조적 과제’가 교차하는 모습으로 전개됐다. 전날 개막과 동시에 확인된 글로벌 참여 확대 흐름은 이날 더욱 뚜렷해졌고, 동시에 행사 위상과 실질적 성과를 둘러싼 업계의 평가 역시 현장에서 병행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혁신과 돌파, 더 나은 미래로’를 주제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21회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59개국 775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전시·컨퍼런스·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축으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특히 기업·투자자·연구기관 간 협력 논의를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링 부스는 128개로 확대되며 전년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바이오코리아 2026 현장 모습. 약사공론

29일 현장에서도 가장 분주한 공간은 단연 파트너링 구역이었다.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바이오벤처 간 1대1 미팅이 이어지며 실질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한 바이오 스타트업 관계자는 “빅파마 참여가 크게 늘면서 실제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확연히 확대됐다”며 “아이디어만으로도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전시관 역시 ‘글로벌 확장’이라는 행사 방향을 반영하듯 다층적인 구성을 보였다. 총 299개 기업이 참여한 364개 부스에서는 국내 제약사와 함께 론자, 얌젠, 바이엘 등 글로벌 기업이 기술과 사업 전략을 선보였다. 주한 외교공관과 무역대표부 중심의 국가관에는 호주, 네덜란드, 스웨덴, 독일 등 8개국 77개 기업이 참가해 각국의 유망 기술을 소개하며 국내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올해 전시는 AI 기반 기술의 존재감이 한층 강화됐다는 점에서 산업 흐름 변화를 반영했다. AI 신약개발, 데이터 분석, 합성생물학 플랫폼 등 ‘디지털 전환’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고,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제 적용 가능성과 협업 모델을 강조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평가다.

바이오코리아 2026 현장 모습. 약사공론

실제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 존슨앤드존슨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연구 연결 플랫폼’ 역할을 제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AI 기반 신약개발 전략과 함께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코리아 이노베이션 허브’ 구축 계획을 공개하며 협력 구조 확대 의지를 밝혔다. 발표에 나선 닉 파시 총괄은 “연구개발 전주기에 AI를 적용해 효율성과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며 글로벌 협업 사례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도 이에 대응해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생태계 구축 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차바이오텍은 ‘K-Bio CIC’를 중심으로 연구·임상·GMP 생산·사업개발을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시하며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략을 공개했다.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연계를 결합한 구조라는 점에서 ‘생태계형 지원 모델’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코리아 2026 현장 모습. 약사공론

전시관 한편에서는 정부 주도의 대형 연구개발 모델인 ‘한국형 아르파-H(ARPA-H)’가 첫 중간 성과를 공개하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이동형 백신 생산 플랫폼, 우주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신약 개발, 근감소증 진단 모델 등 기존 기술 중심 R&D와는 다른 ‘문제 정의 기반 접근’이 강조됐다. 현장에서는 연구 성과 자체보다 “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먼저 제시되는 구조가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R&D가 단순 지원을 넘어 혁신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학술행사 역시 둘째 날 들어 정책과 산업을 연결하는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날 진행된 ‘의료기기 산업 전주기 통합 설명회’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 세션에서는 데이터 기반 연구와 산업 활용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컨퍼런스는 총 11개국 101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AI·디지털헬스, 대체독성시험, 글로벌 진출 전략, 투자 트렌드 등 6개 주제 12개 세션으로 운영되며 산업 전반의 흐름을 짚고 있다.

이처럼 행사 외형과 프로그램은 확장됐지만, 현장에서는 ‘질적 경쟁력’에 대한 점검도 동시에 제기된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전시 불참은 행사 위상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바이오코리아 2026 현장 모습. 약사공론

현장에서 만난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행사와 비교했을 때 기업들이 체감하는 비즈니스 성과가 충분한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단순 네트워킹을 넘어 실제 계약과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 설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행사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지만, 정책적 상징성과 산업적 실익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는 점검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파트너링 확대, AI·오픈이노베이션 중심 기술 전환, 정부 R&D 모델 변화 등은 분명한 진전으로 평가되지만, 이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구조적 설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행사 경쟁력 논쟁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행사는 30일까지 이어지며, 마지막 날에는 글로벌 투자 유치를 주제로 한 ‘글로벌 인베스트 페어’가 예정돼 있다. 선언과 연결의 장을 넘어 ‘성과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이번 바이오코리아의 평가를 가를 핵심 지점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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