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2026년 120억달러 예상”…로이터 “독립 검증 안 돼”
‘어센드 950PR’ 수요 집중…中 기업들 확보 경쟁
미·중 갈등 속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 가속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화웨이가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미·중 기술 갈등으로 NVIDIA의 중국 공급이 제한된 틈을 타, 올해 AI 칩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화웨이가 올해 AI 칩 매출이 최소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6년 AI 칩 매출이 약 120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2025년 약 75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다만 해당 수치는 이미 확보된 주문을 기반으로 한 ‘전망치’로, 로이터는 이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어센드 950PR’ 중심 수요 확대
올해 주문의 상당수는 화웨이의 최신 AI 프로세서 ‘어센드(Ascend) 950PR’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칩은 올해 3월 양산에 들어갔으며, 주요 중국 기업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화웨이는 성능을 개선한 후속 모델 ‘950DT’를 올해 4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AI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화웨이 제품 확보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성장 전망의 배경에는 미·중 기술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공급이 제한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대체재로 화웨이 칩을 채택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화웨이 AI 칩 확보에 나서는 등 수요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일부 AI 모델도 화웨이 칩 기반으로 최적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화웨이의 급성장이 곧바로 시장 지배력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매출 전망은 확정된 실적이 아닌 주문 기반 추정치이며, 생산 능력과 기술 격차 등 변수도 여전히 남아 있다.
외신 역시 해당 수치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명시하며, 향후 실제 성과와의 괴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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