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 참석을 마치고 병원을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12조원 규모 상속세 납부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홍라희 명예관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지분율 0.25%)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전날 종가에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으로 진행됐다. 매각가는 주당 약 20만5237원으로 책정됐다. 총 매각 규모는 약 3조800억원에 달한다.
지분 매각 이후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1.49%에서 1.24%로 낮아졌다.
이번 매각은 고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부과된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 일가는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지난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분할 납부(연부연납)해 왔다.
앞서 홍 명예관장은 지난 1월 신한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분 매각 준비에 나선 바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삼성 일가의 상속세 납부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달을 마지막으로 5년에 걸친 대규모 상속세 납부 일정이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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