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60% 성장·EBITDA 7%…퀵커머스 성과 주목
점포 76% 물류화…오프라인 기반 배송 구조 구축
멤버십·식품 중심 구조…높은 객단가와 반복 구매 확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퀵커머스 '매직나우' [사진=홈플러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대형마트 침체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수익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사업은 최근 4년간 60%대 매출 성장과 함께 7%대 EBITDA 마진을 기록했다. 온라인 유통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성장의 중심에는 ‘매장 기반 퀵커머스’ 모델이 있다. 익스프레스는 2021년 SSM 업계 최초로 ‘매직나우’를 도입해 점포에서 직접 상품을 출고하는 방식의 즉시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전체 293개 점포 중 223개가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전체 점포의 76%가 도심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는 구조다. 특히 매장의 90% 이상이 수도권과 광역시에 위치해 동일한 비용으로 더 넓은 배송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모델의 핵심은 ‘추가 투자 최소화’다. 별도의 물류센터 구축 없이 기존 점포를 활용해 온라인 배송을 수행하면서 고정비와 변동비를 동시에 낮췄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약점을 상호 보완한 구조다.
재고 관리에서도 차별화된다. 일반 이커머스는 판매되지 않은 식품을 폐기해야 하는 구조지만, 익스프레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재고를 소진할 수 있어 폐기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상품 구조도 수익성을 뒷받침한다. 매출의 약 95%가 식품으로 구성돼 객단가가 높고 반복 구매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특히 약 200만명 규모의 멤버십 고객은 비회원 대비 객단가가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채널 성장도 긍정적이다. 온라인 주문 객단가는 오프라인 대비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매출 확대 여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 역시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익스프레스는 네이버 장보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플랫폼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했다.
점포 구조조정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013년 382개였던 점포 수는 2025년 293개로 줄었지만,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면서 오히려 수익 구조는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익스프레스 모델을 ‘SSM의 진화형’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형마트 중심 오프라인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전환한 전략이 새로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 중인 퀵커머스를 가맹점까지 확대하고 외부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면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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