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 2000억원 지원 놓고 의견충돌...MBK "대출 신속 승인", 메리츠 "김병주 나서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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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7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매대에 자사 PB 상품과 생수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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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효식
기업회생을 진행 중인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최악의 시나리오인 청산(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금난 심화로 올해 초부터 약 50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고, 청산 결정 시 1만여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이하 메리츠)은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문제를 놓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사 갈등이 심해져 급기야 상호 비방전을 불사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9일 MBK와 메리츠는 홈플러스 DIP 금융 지원에 대한 각 사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보면 양 사의 입장차가 뚜렷하다.
MBK는 메리츠의 자금 여력이 충분한 만큼 2000억원의 DIP 대출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MBK는 "메리츠는 자산 135조원에 한해 영업이익만 2조8700억원에 이른다"며 "포용적금융의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는 대형 금융그룹에서 홈플러스의 회생을 통한 사회적 상생보다 대출 원리금 회수에 중점을 두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BK에 따르면 메리츠는 홈플러스가 청산되면 보유 부동산에 대한 1순위 담보권자로 이미 회수한 원리금 2561억원에 더해 약 1조5600억원의 담보를 추가로 회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약 1조8161억원을 회수해 최초 대출원금 1조3000억원에 약 5161억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하게 되는 구조라는 게 MBK의 주장이다.
반면 MBK는 이미 2조5000억원의 투자금을 전액 손실 처리했고, 그동안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400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번에 협의 중인 DIP 대출 2000억원 중 1000억원에 대해선 추가 연대보증 의사를 밝혔다는 입장이다.
MBK는 "메리츠는 홈플러스 청산으로 담보자산을 매각해 채권을 회수하는 것보다 회생절차를 통해서도 여전히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다"며 "홈플러스는 회수해야 할 담보물이 아니라 1만명 이상의 임직원과 수많은 협력업체, 납품업체가 생계를 걸고 있는 계속기업이란 점을 고려해 메리츠가 DIP 지원 요청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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