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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탠드 2연패 극복…룰러가 살아난 계기 들어보니 [쿠키인터뷰]

“솔직히 많이 분했죠. 안 좋은 감정들이 엄청나게 올라왔는데, 그래도 잘 이겨내려 했어요. 팀원들과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많이 이야기했고, 경기력이 더 좋아졌습니다.”

홈스탠드 2연패 극복…룰러가 살아난 계기 들어보니 [쿠키인터뷰]

‘룰러’ 박재혁이 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를 마친 뒤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솔직히 많이 분했죠. 안 좋은 감정들이 엄청나게 올라왔는데, 그래도 잘 이겨내려 했어요. 팀원들과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많이 이야기했고, 경기력이 더 좋아졌습니다.”

젠지는 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 KT 롤스터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3라운드를 2연패로 출발한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KT를 연달아 누르고 16승(6패)째를 챙겼다. 순위도 기존 4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이날 젠지는 특유의 탈수기 운영으로 상대를 말렸다. 1세트에는 11킬 노데스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룰러’ 박재혁의 경기력도 눈부셨다. 1세트 코그모로 2킬 노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박재혁은 2세트도 이즈리얼을 잡고 협곡을 휘저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박재혁은 “오늘 경기는 저희가 그전에 잘하던 운영들로 이겼다고 생각해서 많이 만족스럽다. 주도권도 잘 살렸고, 주도적으로 뭔가를 많이 해서 되게 만족스러운 경기”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구체적인 승리 요인으로 ‘라인전 주도권’을 꼽은 박재혁은 “그동안 유리한데도 싸움을 피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다. 그러면서 역전의 발판도 많이 줬다”며 “이번에는 상대가 나오면 확실하게 계속 응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와 비교해) 밴픽, 콜, 호흡 모두 다 달라졌다. 밴픽도 주도권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콜적인 부분도 늘었다고 생각한다. 운영적으로든 전투적으로든 그렇다. 그런 콜들이 잘 나오다 보니까 호흡도 당연히 더 좋아졌다”고 만족했다.

충격의 젠지 홈 스탠드 2연패, 분한 룰러가 정신차린 계기. 젠지 룰러 선수 인터뷰. 쿠키뉴스 쿡깸

패치 버전이 바뀌면서 바텀 비원딜 대신, 정석 원딜을 쓰는 구도가 자주 나오고 있다. 박재혁은 이런 흐름이 젠지에 어느 정도 긍정적이라 전하며 “바텀 주도권이 중요한 메타다. 비원딜을 하게 되면 그런 것보다는 상체에 힘을 더 많이 실어줘야 하고, 바텀은 그냥저냥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경기력이 안 나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개인의 폼이 올라온 점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원래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그게 그전에는 잘 안 됐다”며 “계속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연습도 더 열심히 하려고 했고, 2대2도 많이 하다 보니까 폼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홈스탠드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것도 반등 요인 중 하나다. 박재혁은 “솔직히 엄청 심하게 분했다”며 “하필 10주년 팬미팅도 하는데 경기력도 안 좋고, 지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안 좋은 감정들이 많이 올라왔다. 그래도 잘 이겨내려고 했다. 팀원들과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많이 이야기했다. 잘 삭히면서 연습했다”고 전했다.

젠지는 오는 13일 한화생명, 16일 T1과 2연전을 펼친다. 박재혁은 “둘 다 체급이 좋은 팀이다. 이번 경기처럼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하고, 주도권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준비를 많이 해올 것”이라 강조했다.

끝으로 박재혁은 “오랜만에 이렇게 기분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게 됐다. 앞으로의 경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팬분들이 기분 좋으실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해서 오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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