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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텔신라 주가 파죽지세... 면세점 매출 급증에 외국인 폭풍매수

네이버 증권. 장기 침체에 빠졌던 소매유통 업종이 16일 소비 지표 개선과 주요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위축됐던 가계 소비 심리가 완만한 회복세를...

호텔신라 주가 파죽지세... 면세점 매출 급증에 외국인 폭풍매수

네이버 증권.

장기 침체에 빠졌던 소매유통 업종이 16일 소비 지표 개선과 주요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위축됐던 가계 소비 심리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백화점과 마트 등 전통 유통 강자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 확대와 면세점 매출 정상화 기대감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을 이끌었다. 대형 유통사들이 오프라인 매장의 리뉴얼과 이커머스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를 보낸 점이 투자자들의 확신을 더했다.

장기 소외주였던 유통주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주도 테마로 급부상했다.

시장의 시선은 실적 반전 가시성이 높은 백화점과 면세업계 대형주로 쏠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점포 효율화와 본업 경쟁력 회복이 부각되며 이날 13.31% 상승한 12만 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통의 강자 신세계 역시 명품 매출 견고함과 면세 부문 흑자 폭 확대에 힘입어 8.68% 오른 37만 55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여행 수요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주인 호텔신라는 관광객 급증에 따른 면세 수익성 향상이 점쳐지며 7.92% 상승했다. 홈쇼핑 업계의 강자 현대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협상 안정화와 수익 중심 경영 전략이 시장의 평가를 받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에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현대백화점과 필수 소비재 판매가 늘어난 이마트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근거리 쇼핑 트렌드의 확산으로 편의점 업계의 약진도 돋보였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속 가성비 소비의 중심지가 된 BGF리테일이 상승세를 탔으며, 프리미엄 유통망을 보유한 한화갤러리아도 자산 가치 재평가와 맞물려 빨간불을 켰다. GS리테일 역시 편의점과 슈퍼마켓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며 우상향 궤도를 그렸다.

플랫폼 및 중소형 소매 기업들도 업황 개선의 온기를 공유했다. 이커머스와 신사업을 운영하는 그래디언트와 엔터테인먼트 유통 역량을 갖춘 CJ ENM이 고르게 올랐다.

화장품 유통 전문인 청담글로벌은 K-뷰티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했으며, 가전 유통의 핵심인 롯데하이마트도 재고 관리 효율화에 성공하며 오름세에 합류했다.

지역 기반의 유통 기업인 광주신세계와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역량을 지닌 지어소프트도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도심형 아웃렛을 운영하는 세이브존I&C와 온라인 쇼핑 솔루션 기업인 오아, 가구 및 라이프스타일 유통 전문인 스튜디오삼익 역시 시장 지배력 확대를 발판 삼아 상승했다.

이번 유통주의 강세는 단순히 업황 회복에 그치지 않고 기업들의 체질 개선이 동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형마트는 오프라인 공간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백화점은 체험형 공간을 늘려 젊은 층의 발길을 되돌렸다. 투자자들은 이제 단순히 매출 규모가 아닌 영업이익률과 주주환원 수익률에 주목하며 종목을 선별하고 있다.

다만 개별 이슈에 따른 하락 종목도 존재했다. 대구백화점은 지역 상권 경쟁 심화와 자산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4.11% 하락한 630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이 전무한 엑시온그룹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며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유통 업종은 그간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에도 불구하고 성장성 정체로 시장에서 외면받았으나,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더해지며 투자 매력이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단체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면세와 백화점 기업들의 주가 탄력이 더욱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오프라인 강자들의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현재의 반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추세 전환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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