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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르무즈 해협 갈등에도 증시 상승…지정학 리스크 '내성' 형성

이 연구원은 "실적 기대가 반영된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심은 점차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는...

호르무즈 해협 갈등에도 증시 상승…지정학 리스크 '내성' 형성

이란 케슘 섬 해안의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 한 척이 정박해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외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됐지만, 시장은 이를 협상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흔들림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후 양측이 다시 강경 대응에 나서며 해협 재봉쇄가 선언되는 등 상황이 급변했지만,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최근 상황은 결코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시장은 이미 이러한 지정학적 변수에 적응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 모두 최악의 충돌로 치닫기보다는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대치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0.4% 상승하며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매도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 연구원은 "실적 기대가 반영된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심은 점차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조정 시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AI 확산에 따른 사이버 보안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되며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기자재 업종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협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실적 모멘텀이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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