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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르무즈 불안 속에도 뉴욕증시 상승…"작은 반등도 강한 랠리로 이어질...

반도체주에서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돋보였다. 메모리칩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4.5% 급등했다.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5천억달러를 넘어선...

호르무즈 불안 속에도 뉴욕증시 상승…"작은 반등도 강한 랠리로 이어질...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 재개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된 뉴욕증시 혼조 강세 마감

-FOMC 회의 앞두고 관망 기조 속 에너지·항공·마이크론 강세, 변동성 지수 하락세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뉴욕증시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를 주시하는 가운데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통행이 일부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인플레이션 불안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0.10%) 오른 46,993.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71포인트(0.25%) 상승한 6,716.09, 나스닥종합지수는 105.35포인트(0.47%) 뛴 22,479.5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지수는 빠르게 상승한 뒤 곧바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심이 교차하며 투자 심리의 혼란을 반영했다.

시장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신호도 나왔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미 유조선들이 해협을 조금씩 통과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이란의 역량이 얼마나 제한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이란의 해협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곡선을 보면 7월물부터 배럴당 80달러 후반 수준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으며, 원유 시장은 이란 전쟁 여파가 다음 달쯤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해협을 지나는 원유 물동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봉쇄 해제를 두고 “동맹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점도 유가에는 상방 압력, 주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이 미국과 동맹국 간 공조를 통한 조기 해결을 기대해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에서 신속하고 비교적 고통 없는 해결책이 얼른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상당한 수준의 ‘포모(FOMO·놓칠까 두려움)’가 남아 있는 만큼 근본적인 이유가 부족해 보이더라도 작은 반등이 상대적으로 강력한 상승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 심리도 짙었다.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쏠려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8.8%로 반영했다. 시장이 단기간 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헬스케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와 임의소비재는 각각 1% 상승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지정학적 리스크 속 유가 강세가 에너지주에 호재로 작용했고, 소비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성장 기대가 임의소비재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1조달러를 웃도는 초대형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1%대 상승한 반면, 브로드컴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개별 이슈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업종 내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도체주에서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돋보였다. 메모리칩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4.5% 급등했다.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5천억달러를 넘어선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항공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델타항공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6.56% 급등했고, 다른 주요 항공사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유가 변동성과 지정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 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불안 심리를 가늠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4포인트(4.85%) 하락한 22.87을 기록했다.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호르무즈 리스크와 FOMC 회의를 앞둔 상황을 감안하면 공포가 일부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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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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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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