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AI
[비즈월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산유국 간 에너지 수출 상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부 국가들은 수출 차질과 생산 감소를 겪는 반면, 이란은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며 수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런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페르시아만 주변 주요 산유국들이 해협 통항 제한으로 물류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란은 자체적인 수출 경로와 전략을 통해 원유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이 지역의 통항이 제한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들은 해협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출 감소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제재와 긴장 상황 속에서도 우회 경로 확보와 거래 방식 다변화를 통해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이란이 군사적 충돌에서는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지만, 에너지 측면에서는 오히려 유리한 국면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생산량 문제가 아니라 수송 경로, 거래 네트워크, 시장 대응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오랜 기간 제재를 경험하면서 비공식 거래망과 다양한 수출 방식에 적응해 온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다른 산유국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영돼 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해상 통제 상황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수출량과 수익 증가 규모는 공식 통계와 시장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일부 거래는 공개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는 이번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정 해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우회 송유관 확대나 저장 시설 확충, 거래 방식 다변화 등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단순한 군사 문제를 넘어 에너지 패권 경쟁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란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질 경우, 중동 내 에너지 질서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월드=김다혜 기자 / ksj00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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