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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남보다 뜨거운 수도권…김민석·정청래 ‘3086표차’ 마지막 승부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3086표 차 초박빙 승부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김민석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는 호남보다 서울·경기의 온라인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수도권 표심의 영향력이 한층 커졌다.

호남보다 뜨거운 수도권…김민석·정청래 ‘3086표차’ 마지막 승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3086표 차 초박빙 승부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김민석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는 호남보다 서울·경기의 온라인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수도권 표심의 영향력이 한층 커졌다. 전체 결과의 30%를 차지하는 국민여론조사까지 더해지면서 최종 승부는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진행된 서울·경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서울 45.31%, 경기 46.74%로 평균 46.02%를 기록했다. 앞서 광주·전남은 37.63%, 전북은 35.22%였다.

아직 ARS 투표가 남아 있어 최종 투표율은 달라질 수 있지만 온라인 투표만 놓고 보면 수도권 참여율이 호남보다 약 10%포인트 높다.

수도권의 높은 참여율이 주목되는 것은 남은 선거인단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전체 권리당원 선거인단 약 155만명 가운데 광주·전남·전북은 약 51만명, 서울·경기는 약 58만명이다. 두 권역을 합하면 전체 권리당원의 70%를 웃돈다.

특히 서울·경기는 호남보다 선거인단이 많은 데다 온라인 투표 참여율까지 높게 나타났다. 당초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뿐 아니라 수도권에서의 득표 격차가 최종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현재까지는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등 순회경선 누적 결과 김 후보는 9만5821표(46.01%), 정 후보는 9만2735표(44.53%)를 얻었다. 격차는 1.48%포인트, 3086표다. 송영길 후보는 1만9715표(9.47%)를 기록했다.

남은 호남과 수도권 선거인단 규모를 고려하면 현재 격차만으로 우열을 점치기는 어렵다.

두 후보의 막판 승부 전략도 엇갈린다.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호남에서 격차를 최대한 벌린 뒤 수도권까지 우위를 이어가는 게 유리하다. 반대로 정 후보는 호남에서 격차를 최소화한 뒤 선거인단 규모와 온라인 투표율이 모두 높은 서울·경기에서 뒤집기를 노려야 한다.

이에 따라 호남 경선 결과가 첫 번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가 호남에서 큰 격차를 확보하면 선두를 유지한 채 수도권 경선에 나설 수 있다. 정 후보가 격차를 최소화할 경우 승부의 무게중심은 서울·경기로 이동한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이어갈 경우 국민여론조사의 영향력도 커진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민주당은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선 결과와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인 결과가 함께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6.8%, 정 후보가 35.2%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11.6%포인트였다.

반면 에이스리서치가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646명을 따로 분석한 결과 김 후보는 36.9%, 정 후보는 36.7%로 0.2%포인트 차였다.

조사마다 결과가 엇갈리는 만큼 실제 경선에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의 향방 역시 막판 변수로 남아 있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후보도 막판 표심 확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민생·정책과 당정 조율 능력을 앞세웠다. 그는 이날 엑스(X)에 “부동산 세제 개편안은 큰 방향에 공감하는 전제 위에서 디테일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며 전당대회 이후 당정협의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후보는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이재명 정부의 국정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BBS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것이 복원되고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며 “아마 제가 되는 순간 5%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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