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 원해" 발언에 투심 회복... 반도체주 주도 2.74% 급등
외인 8409억 원·기관 1.2조 원 순매수... 환율 1480원대 하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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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폭등하며 장중 6000선을 돌파했다. 비록 종가 기준으로는 6000선에 안착하지 못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강력한 회복 했음을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13p(2.74%) 오른 5967.7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1.38p(2.60%) 상승한 5960.00으로 출발해 장중 최고 6026.52을 기록하며 6000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59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2.04p(2.00%) 상승한 1121.88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 전반에도 훈풍이 불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8.1원 내린 1481.2원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협상 기대감을 반영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7.4달러, 브렌트유는 98.46달러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840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조25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조392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증시 폭등의 도화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다"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한다"고 밝혀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자극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9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부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 약화는 코스피 이익 모멘텀 강화에서 기인한다"며 "4월 이후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월 말 대비 20% 상향된 772조원에 달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엔비디아를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향후 메모리 산업이 파운드리형으로 진화하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이란 간의 실질적인 합의 도출 여부가 향후 증시의 6000선 안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 경우, 강력한 이익 모멘텀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상승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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