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중동지역 최대 규모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WDS 2026’에서 LIG넥스원과 협력사 협의체 ‘에이원 소사이어티(A1 Society)’ 관계자들이 공동 전시 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국내 방위산업이 수출 호조와 기술 고도화로 재도약 국면에 들어섰다. 유럽과 일본 등 전통 방산 강국들이 국방력 강화를 잇달아 선언하면서, 향후 몇 년이 ‘K방산 4대 강국 진입’의 골든타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퀀텀점프(Quantum Jump·비약적 도약)’를 위한 선행 과제 가운데 체계업체와 협력업체 간 상생협력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대표 방산기업 LIG넥스원이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하청 넘어 ‘동반자’로…지속 성장 지원
LIG넥스원은 협력사 대상으로 운영자금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상생협력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4개 협력사에 총 200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대상과 규모를 각각 20개사, 3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산업안전 예방 활동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환경 변화로 납품대금 조정이 필요한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지급조정 규모도 확대했다. 지난해 483억원에서 올해 697억원으로 늘렸다.
대금 지급 제도도 개선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납품대금을 외화로 직접 지급하고, 수출 사업 선급금은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신용등급이 우수한 협력사에는 지급보증을 면제하는 등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수준평가’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
협력사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LIG넥스원은 무기체계 핵심부품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표 사례로 협력사 마이크로인피니티와의 공동 성과가 있다. 양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상생협력 우수 사례 ‘윈윈 아너스’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조종장치용 감지기조립체(유도탄의 위치와 속도를 감지하는 핵심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약 800억원 규모 외화 절감 효과를 거뒀고, 협력사는 매출 확대 성과도 얻었다. 또 축적된 기술력은 향후 첨단 무기체계 개발의 자산이 됐다.
협력사와 공동 전시… 수주 마케팅 확대
해외 진출 과정에서도 협력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주요 협력사 협의체 ‘에이원 소사이어티(A1 Society)’와 함께 국내외 전시회에서 공동 수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단순 지원을 넘어 공동 성장까지 추구하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동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WDS 2026(World Defense Show 2026)’에서는 협력사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공동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경원산업, 그린광학, 단암시스템즈, 마이크로인피니티, 비츠로밀텍, 알에프시스템즈, 엘시텍, 케이에스시스템, 규니온, 퍼스텍 등이 참가해 주요 제품과 설루션을 선보였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발생한 협력사 수출 실적은 현재까지 약 366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창립 50주년 맞아 사명 변경 추진
LIG넥스원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연초 시무식에서 신익현 대표이사는 “2026년은 미래 100년을 향한 새출발의 원년”이라며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efense&Aerospace)’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 사명에는 방산기업으로서 정체성(DNA)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로·우주로·미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AI, 우주, 로봇, 양자 기술 등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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