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안동】이성현 기자=제32대 민선 9기 권기창 안동시장이 오는 7월 1일 취임 첫날부터 새벽 현장 소통과 생애주기별 시책 현장 방문 등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 권기창 안동시장
오직 안동, 오로지 시민’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보는 표면적으로는 현장 중심의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잡음과 분열된 민심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분위기 반전용’ 카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새벽 인력시장부터 청년 소통까지… ‘낮은 자세’로 민심 수습 총력
권기창 시장의 취임 첫날 일정은 이례적일 만큼 현장 밀착형으로 짜였다. 권 시장은 안동의 하루를 여는 대중교통(동춘여객·안동버스·경안여객) 종사자 격려를 시작으로, 택시 승강장과 관내 인력사무소를 잇달아 찾아 일용직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민선 9기 핵심 과제인 ‘생애주기별 맞춤 시책’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일직면 경로당의 한글 교실 참관을 비롯해 △경북愛마루 저출생 ALL-CARE센터 건립 현장 점검 △은하수랜드·공공산후조리원 건립 현장 방문 △다함께돌봄센터 소통 등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국립경국대학교를 찾아 ‘바퀴 달린 시장실’을 열고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격의 없이 논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처럼 권 시장이 취임 첫날부터 숨 가쁜 현장 행보를 감행하는 것은, 선거 기간 치열한 공방 속에서 돌아선 바닥 민심을 다독이고 공고해진 ‘불통’ 혹은 ‘부정적 이미지’를 전면 쇄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거 후유증과 정치적 리스크… ‘통합 퍼포먼스’에 담긴 속내
이러한 전방위적 현장 행보의 배경에는 권 시장이 마주한 엄중한 정치적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권 시장은 상대 후보 진영과의 극심한 고소·고발전은 물론, 개인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의혹과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정치적 치명상을 입었다. 당선에는 성공했으나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민심 이반과 세대 간·지역 간 분열은 민선 9기 시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오전 10시 안동시민회관 영남홀에서 열릴 취임식 구성에 유독 ‘통합’의 메시지가 강조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취임식에서는 민선 9기 안동에 바라는 시민들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며,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권 시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하나 되는 안동’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선거로 인해 사분오열된 안동 사회의 갈등을 조기에 종식하지 못할 경우, 향후 역점 시책 추진 동력마저 상실할 수 있다는 정치적 위기감에서 비롯된 ‘정면 돌파형’ 연출이라는 분석이다.
“씨앗 넘어 결실로”… 100년 미래 열 수 있을까
기자단 차담회를 통해 시정 방향을 공유할 예정인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4년이 시민과 함께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면, 다가올 4년은 그 결실을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향해 나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미래 안동을 만들고 안동의 100년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미리 소회를 밝혔다.
선거 과정의 상흔을 지우고 ‘시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던진 권기창 시장. 취임 첫날 선보일 낮은 자세의 행보가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잠재우고 민선 9기 안동정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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