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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에서] 윤호영 대표 "카카오뱅크, 몽골 진출…글로벌 확장·AI 전환...

윤호영 카카오대표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6년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수식 기자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같지만 다른 은행'이라는...

[현장에서] 윤호영 대표 "카카오뱅크, 몽골 진출…글로벌 확장·AI 전환...

인니·태국 이어 몽골 진출…글로벌 전략 구체화

파트너십·성장성 기반 해외 진출 구조 구축

AI·스테이블코인·외국인 금융 등 신사업 확대

윤호영 카카오대표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6년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수식 기자

[비즈월드]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같지만 다른 은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8년여가 지난 2026년 현재 가입자 2700만명을 확보하며 ‘모두의 은행’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과 글로벌 확장을 양 축으로 한 미래 전략을 공개하며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카카오뱅크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 행사를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호영 대표는 “금융은 여전히 복잡하고, 그 복잡함을 고객이 떠안고 있다”며 “AI를 통해 금융을 ‘찾아 쓰는 서비스’가 아닌 ‘먼저 해결해주는 서비스’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몽골 진출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확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윤 대표는 “몽골은 현지 금융기관이 먼저 협력을 요청하며 시작된 사례”라며 “글로벌 진출은 단순한 시장 확대가 아니라, 현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 전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컬 규제와 소비자 특성을 깊이 이해한 파트너와 협력해야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 규모보다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준 아래 카카오뱅크는 ‘스마트 마이너리티 투자에서 합작법인, 직접 진출’로 이어지는 단계적 전략을 구축했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소수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해 디지털 금융 노하우를 이식한 사례다.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상장 이후 현지 디지털은행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티고르 M. 시아한 CEO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은 단순한 투자 이상의 혁신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태국에서는 SCBX와 손잡고 합작법인 ‘뱅크X’를 설립했다.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CEO는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뱅킹 역량에 주목해 협업이 시작됐다”며 “AI 기반 개인화 금융을 통해 태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운데)가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슈퍼뱅크 티고르 M. 시아한 대표(왼쪽), 뱅크X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대표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수식 기자

카카오뱅크는 앱 설계와 사용자 경험(UI·UX)을 주도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직접 이식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확장은 단순한 사업 확대를 넘어 AI 기반 금융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금융 특화 LLM과 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대화형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투자·결제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복잡한 금융상품 탐색과 의사결정을 AI가 대신 수행하는 구조다. 윤 대표는 “데이터는 많다고 가치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필요한 형태로 재구성될 때 의미가 있다”며 “AI는 그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 기반은 향후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의 확장으로도 이어진다.

윤 대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관련 법·제도가 마련되면 발행 라이선스 확보를 추진하고 실제 결제와 송금에서 활용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통장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외국인 금융 시장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는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포함해 약 2000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보고 AI 번역 기반 금융 서비스를 통해 언어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런 전략은 금융을 고객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윤 대표는 금융 산업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은 금융회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며 “업권 간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일상에 가장 가까이서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구체적인 성장 목표도 제시했다.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목표로 한다.

수신 기반 성장에 더해 투자·결제·플랫폼 수익을 확대해 이자와 비이자 수익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AI와 글로벌을 양 축으로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고객의 일상 속에 스며드는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수식 기자 / kssm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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