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소비둔화 속 해법 찾기…식음업계 ‘관심 집중’
100여개 협력사·4000종 상품 집결…‘먹고, 보고, 바로 비교
삼성웰스토리 ‘2026 푸드페스타’ 1층 K-급식관 전경./사진=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이거 한 번만 드셔보세요.”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삼성웰스토리 ‘2026 푸드페스타’ 현장은 시식 권유가 이어지고, 조리 장비가 쉼 없이 돌아가며, 부스마다 상담이 끊이지 않았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최 일주일 전 사전 등록자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업계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 속, 외식과 급식의 최신 흐름을 가장 빠르고 다양하게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K-외식관과 K-급식관으로 구성된 전시장에는 우수한 100여개 협력사와 4000종의 식음 상품이 집결했다. 다양한 부스가 빼곡히 들어선 만큼, 제한된 시간 안에 모든 전시를 둘러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외식관 입구에 자리한 '트렌드' 부스./사진=김희연 기자
1층 K-외식관 입구 ‘트렌드’ 부스에서는 외식 산업의 최신 흐름을 반영한 9대 키워드가 제시됐다. 또한 실제 외식업 대표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출한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함께 담아 업계 이해도를 높였다.
왼쪽부터 삼성웰스토리 부스와 '글로벌 대사관' 부스./사진=김희연 기자
이어 고객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360솔루션’ 부스를 지나면 삼성웰스토리 부스와 ‘글로벌 대사관’ 부스가 양옆으로 이어진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을 통해 해외 제조사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들여온다”며 “품질 기준 역시 국내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층 K-외식관 부스./사진=김희연 기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식음 상품을 직접 시식해 볼 수 있었다. 그릭요거트, 마들렌, 치즈 등 각종 디저트, 샌드위치 등 간편식, 커피와 음료까지 외식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품들이 전시됐다. 이벤트 참여를 통해 일부 제품을 체험하거나 증정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보나비가 운영하는 아티제 관계자는 “이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아티제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는 원하는 디저트를 선택하면 롤케이크, 초콜릿 등을 받을 수 있는 룰렛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쪽부터 롯데칠성음료와 일화 부스./사진=김희연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다음 주부터 발주가 시작되는 ‘칠성사이다 제로유자’나 ‘오트몬드 프로틴 음료’ 등 다양한 음료 라인업을 소개했으며, 일화는 ‘애사비’ 탄산음료와 ‘호박팥차’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음료 제품을 선보였다.
3층 K-급식관 전경./사진=김희연 기자
3층 K-급식관 부스./사진=김희연 기자
3층 K-급식관에는 돈까스, 만두, 치킨 등 반찬류와 소스류를 비롯해 급식에 특화된 식음 상품들이 전시됐다.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간편조리’ 상품과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헬스케어’ 상품도 함께 진열되며 급식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성이 눈에 띄었다.
'Vitto' 부스./사진=김희연 기자
특히 식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원가 절감을 위한 글로벌 소싱 상품도 함께 소개됐다. 약 450여 종이 전시된 가운데, 삼성웰스토리가 단독 공급하는 이탈리아 식자재 브랜드 ‘Vitto’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기존에는 파스타를 중심으로 직수입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소스와 디저트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서양 식자재 시장을 겨냥해 자체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Vitto는 아직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검증된 브랜드”라며 “삼성웰스토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키친' 부스./사진=김희연 기자
K-급식관 중심에는 이번 행사의 핵심 공간인 ‘스마트키친’ 부스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은 단순한 장비 전시를 넘어, 식자재 입고부터 전처리·조리·배식·세척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주방 시뮬레이션’에 가까웠다.
자동 튀김기, 조리기./사진=김희연 기자
쿡메이트 김창수 이사는 튀김기 앞에서 “기름을 사람이 직접 빼고 청소할 필요 없이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내려가 정화된 뒤 다시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조리에 따른 피로도를 줄이고자 자동으로 움직이는 웍과 정량의 밥을 담아주는 장비 등 주방 노동 강도를 낮추는 설비도 자리했다.
또 버튼을 누르면 밥을 일정량으로 깔고 재료를 말아 절단까지 이어지는 김밥 자동화 장비도 눈길을 끌었다. 해당 장비는 사람 손을 거의 거치지 않고 약 15초 만에 한 줄을 완성할 수 있다.
쿡메이트 제품들은 홍콩반점, 연돈 등 프랜차이즈 업장에서 주로 사용된다.
자동 계란 프라이기./사진=김희연 기자
자동 계란 프라이기 역시 계란 투입부터 껍질 분리, 조리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며, 반숙·완숙 등 원하는 익기 설정이 가능했다.
자동 프로세스 정수 시스템./사진=김희연 기자
컵을 넣으면 세척·건조·살균까지 자동으로 이뤄진 뒤 다시 수거 위치로 이동하는 자동 프로세스 정수 시스템도 함께 전시됐다. 현장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사업장에 이미 도입돼 있으며, 인원이 많은 사업장일수록 효과가 크고 관리 인력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번 푸드페스타에 전시된 식음료 전반에서는 외식 산업 9대 키워드에서도 제시된 ‘집밥경제’와 ‘올데이올라운더’로 대표되는 흐름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집밥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밥 대신 빵’ 등 식사 형태가 다양해지는 흐름 속에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 재료들이 중심을 이뤘다.
고물가와 내수 둔화 속 외식과 급식 산업이 효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가 향후 업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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