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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의료 AI, 상상을 넘어 일상으로"…'키메스 2026' 코엑스서 막 올...

개막일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행사에는 서울대병원 장병탁 원장, 네이버 최인혁 대표... ◆네이버, 헬스케어 부스 첫 공개 네이버는 헬스케어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AI·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현장] "의료 AI, 상상을 넘어 일상으로"…'키메스 2026' 코엑스서 막 올...

41개국 1490개사 집결…AI 기반 ‘지능형 헬스케어’ 본격화

인바디·바디프랜드·바즈바이오메딕 등 기술 진화 한눈에

네이버·카카오·구글까지…빅테크 “의료의 중심은 데이터”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 ‘제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이하 키메스 2026)’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신용수 기자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 ‘제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이하 키메스 2026)’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AI 의료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올해는 전 세계 41개국에서 1490개 제조사가 참가해 3만9000여점의 최첨단 의료기기와 병원 설비를 선보이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현장은 단순한 기기 전시를 넘어 AI와 데이터가 결합된 ‘지능형 헬스케어’로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공식 키노트 “AI, 진단을 넘어 케어의 중심”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전시 46년 만에 처음 도입된 ‘공식 키노트’다.

개막일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행사에는 서울대병원 장병탁 원장, 네이버 최인혁 대표,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등 의료·IT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단순한 기기 제조를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생태계 구축”을 미래 생태계의 핵심으로 꼽았다. 특히 구글 딥마인드와 카카오헬스케어 등 빅테크 기업들은 병원 밖 일상에서도 실시간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 헬스케어 부스 첫 공개

네이버는 헬스케어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AI·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신용수 기자

네이버는 헬스케어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AI·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개했다.

부스에서는 개인 건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과 함께, AI가 이용자의 생활 패턴과 건강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식단·건강관리 솔루션을 제안하는 서비스가 소개됐다.

특히 네이버 클라우드와 연계한 의료 데이터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병원·보험·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실제 서비스 시연을 통해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생활형 헬스케어’ 모델이 강조됐다.

◆창립 30주년 인바디, 하드웨어 제조사 넘어 ‘종합 헬스케어 기업’ 도약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인바디는 이번 키메스 2026에서 자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거대한 솔루션 생태계를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사진=신용수 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인바디는 이번 키메스 2026에서 자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거대한 솔루션 생태계를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인바디 부스는 단순한 기기 전시를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니어 케어, 30주년 홍보존 등 테마별 섹션을 구성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자가 건강관리 솔루션인 ‘인바디 터치(InBody Touch)’다. 전문가용 체성분분석기, 혈압계, 신장계와 연동되는 이 키오스크는 사용자가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체성분을 측정하고 결과 보고서를 즉시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 수치 제공에 그치지 않고 AI가 분석한 맞춤형 운동 및 식단 가이드라인, 영양제 섭취 제안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자가 건강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근감소증 평가의 핵심인 ‘악력 측정’ 데이터를 결합해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시니어 케어 기능을 강화했다.

또 인바디는 전 세계 의료계의 화두인 영양불량(Malnutrition) 진단의 새로운 기준인 ‘GLIM(Global Leadership Initiative on Malnutrition)’ 평가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바디의 전문가용 라인업은 골격근량지수(SMI)와 제지방지수(FFMI)를 정밀하게 산출해 국제 표준 기준에 따른 영양 상태 평가를 지원한다. 이는 단순한 체중 관리를 넘어 암 환자나 만성질환자의 영양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급 종합병원의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2분 만에 어지럼증과 균형 능력을 평가하는 자동평형검사 장비 ‘FRA510S’도 큰 관심을 받았다. 급여 적용이 가능한 이 장비는 신경과 및 이비인후과에서 어지럼증 환자 진단 및 재활 훈련에 활용되며 전시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 형태의 균형 운동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기술의 효용성을 확인했다.

부스 한편에는 1996년 KIMES에서 최초 공개됐던 역사적 모델 ‘InBody2.0’이 전시돼 지난 30년간 한국 의료기기의 혁신사를 한눈에 보여줬다.

◆바디프랜드 ‘메디컬 헬스케어 로봇’으로

코엑스 A홀 대형 부스를 마련한 바디프랜드. 사진=신용수 기자

코엑스 A홀 대형 부스를 마련한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의 패러다임을 ‘휴식’에서 ‘치료 및 예방’으로 전환하는 ‘헬스케어 로봇’ 생태계를 선보였다. 단순히 근육을 풀어주는 기능을 넘어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하는 메디컬 체어 라인업이 주를 이뤘다.

바디프랜드가 선보인 차세대 메디컬 체어는 심전도(ECG) 측정 모듈과 체성분 분석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건강 상태와 근육량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 주치의에게 전달되거나 AI가 분석해 맞춤형 마사지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메디컬 팬텀’ 등 고도화된 제품군은 가정 내 ‘퍼스널 닥터’ 역할을 수행하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거점을 거실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즈바이오메딕, 바늘 없는 주사기 ‘큐어젯’으로 의료 혁신

의료 현장의 고질적인 난제인 ‘통증’과 ‘감염 리스크’를 해결한 바즈바이오메딕의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신용수 기자

의료 현장의 고질적인 난제인 ‘통증’과 ‘감염 리스크’를 해결한 바즈바이오메딕의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바즈바이오메딕의 주력 제품인 디지털 무침 주사기 ‘큐어젯(CureJet)’은 주사바늘 없이 강력한 제트압을 이용해 약물을 피부 속에 정밀하게 침투시키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현장 시연에서 공개된 큐어젯은 머리카락보다 얇은 미세한 약물 줄기를 마이크로 초 단위로 분사해 통증을 최소화하면서도 약물을 균일하게 전달했다. 이는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 환자나 성장이 필요한 소아 환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급성장 중인 피부 미용 및 탈모 치료 시장에서도 디지털 제어를 통한 정밀 투약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앞세워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바이어들로부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상담회 ‘역대급’ 규모

비즈니스 성과도 예사롭지 않다. 코트라(KOTRA)와 공동 주관한 ‘2026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 2026)’에는 55개국 180여개의 유력 바이어가 참가해 국내 400여 개 제조사와 1:1 매칭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 기간 중 약 2500여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예상 계약 체결액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메디컬코리아 2026’이 동시에 개최돼 AI 기반 글로벌 헬스케어 정책 공유와 G2G 회담이 나란히 열렸다. 이는 단순한 기기 전시를 넘어 한국의 의료 서비스와 기술, 정책이 하나로 묶인 ‘K-메디컬 융복합 모델’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인스파이어’·‘메디콤텍’ 등 전문 특별관 마련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특별관들도 전문성을 높였다. 그랜드볼룸에 마련된 ‘인스파이어 디지털 헬스케어관’에서는 50여개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AI 진단, VR 재활 치료기기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들을 선보였다. D홀의 ‘메디콤텍’ 관에서는 의료기기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과 소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참가해 완제품뿐만 아니라 후방 산업의 탄탄한 생태계도 함께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이번 키메스 2026은 한국 의료기기 산업이 세계 시장의 추격자에서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자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AI 진단 기기, 로봇 수술 시스템, 원격 모니터링 장비들은 이제 의료 기술이 단순한 ‘치료’의 도구를 넘어 인류의 ‘삶의 질’을 관리하는 동반자로 진화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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