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당대표 경선…‘후보 연호’
응원 도구·노란 바람개비 등 눈길
후보 간 불꽃 튀는 신경전도 연출
정 “김, 갈등·분열 조장” 사과 촉구
송 “정, 연임 필요 없어” 후퇴 요구
김 “대통령이 검증” 대세론 굳히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인천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인천 순회 경선이 열린 8일 오후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은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송영길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 이름이 적힌 응원 도구를 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청래 후보 지지자들은 노란 바람개비를 흔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여기에 김민석 후보를 연호하는 지지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체육관 여기저기서 응원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후보들도 저마다 당원들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으며 정견 발표에서는 후보 간 불꽃 튀는 신경전도 연출됐다.
마이크를 잡은 정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당을 갈라치기하고, 공격하고, 당원들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한 후보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김민석 후보는) 제주 연설에서 ‘갈등을 제로로 만들겠다. 화합하자’고 했지만 지금까지 갈등을 조장하고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몰아넣은 자가 할 이야기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은 정청래가 지키겠다. 저는 당원 여러분이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인천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검찰청·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느라 수고했다”며 정 후보의 검찰 개혁 성과를 추켜세운 송 후보는 “이제 다했으니 연임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며 2선 후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이 아닌가”라며 “저 송영길이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장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송 후보는 자신이 경제와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점도 부각했다.
반면 김 후보는 경쟁자에 대한 비판보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면서 인천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은 저를 100% 신뢰하며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줬다”며 “이 대통령과 국민들로부터 검증받았다. 역량은 증명됐고 신뢰는 단단하다”고 피력했다.
인천에서 특히 원도심과 접경지역이 역차별받는 문제를 언급한 그는 “지역 성장을 뒷받침할 지방 주도 정치 시대를 열겠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인천시, 시의회가 함께하는 인천 발전의 새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인천·제주 순회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2만2537표(47.75%)를 얻어 정청래(1만9862표·42.08%), 송영길(4799표·10.17%)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지역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박선원(부평구을) 국회의원이 1만6819표(35.63%)를 받아 후보 8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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