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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9개국 인제 집결...현대차가 연 '월드 투어링카 페스티벌'

4일 오전 9시께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엔진음이 울려 퍼졌다. 경주차들이 직선 구간을 빠르게 지날 때마다 타이어 타는 냄새가 관람석까지 번졌고,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현장] 9개국 인제 집결...현대차가 연 '월드 투어링카 페스티벌'

TCR  월드투어 그리드. [사진=김경현 기자]

4일 오전 9시께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엔진음이 울려 퍼졌다. 경주차들이 직선 구간을 빠르게 지날 때마다 타이어 타는 냄새가 관람석까지 번졌고,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세계 각국의 레이서들이 모인 '2026 인제 월드 투어링카 페스티벌'이 3~4일 이틀간 이곳에서 열렸다. 현대차와 인제군이 함께 연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 대회인 TCR 월드투어와 국내 레이스인 현대 N 페스티벌이 동시에 치러졌다.

◆2년 연속 韓 찾은 TCR 월드투어

TCR 월드투어는 양산차를 개조한 경주차가 겨루는 글로벌 최상위 투어링카 대회다. 국내 개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9개국 18명의 드라이버가 10개 팀으로 출전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지리 △쿠프라 △아우디 △혼다 등 5개 제조사의 경주차가 서킷을 달렸다.

아반떼 N2 컵카. [사진=김경현 기자]

특히 이 치열한 경쟁의 한복판에는 현대차가 있다. 투어링카 레이스는 양산차의 기본기가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출력을 유지하는 엔진과 잦은 급제동을 견디는 브레이크 성능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이미 2018년부터 i30 N과 아반떼 N을 기반으로 경주차를 직접 제작해 공급해 왔다. 덕분에 TCR 월드투어에서 팀 부문 2회, 드라이버 부문 5회 우승하며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 역시 아반떼 N TCR로 출전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이 글로벌 브랜드 경주차들과 정면으로 겨뤘다.

경주차를 직접 제작해 공급하는 현대차에게 TCR 무대는 고성능 기술을 실전에서 검증하고, 모터스포츠 사업을 확장하는 핵심 통로다.

아반떼 N1 컵카. [사진=김경현 기자]

◆국내 리그·선수·관람객까지...모터스포츠 '판' 키운다

TCR 월드투어가 현대차 경주차의 실력을 겨루는 세계 무대라면, 함께 열린 현대 N 페스티벌은 국내 모터스포츠의 기반을 다지는 무대다.

현대 N 페스티벌은 아이오닉 5 N과 아반떼 N 기반 전용 경주차로 치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레이스다. 특히 아이오닉 5 N 기반 고성능 전기차가 겨루는 eN1 클래스를 운영하며, 내연기관을 넘어 전기차 모터스포츠까지 판을 넓혔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버스 등을 타고 서킷을 직접 돌아보는 '서킷 사파리' 등을 운영해, 모터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했다.

국제 대회 유치와 경주차 공급, 국내 리그 운영, 관람객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면서, 현대차가 모터스포츠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 이번 인제 페스티벌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TCR 같은 국제 대회가 2년 연속 국내에서 열렸다는 건 한국이 모터스포츠 개최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며 "완성차 업체가 경주차 공급과 국내 리그 운영까지 맡으면서 산업 기반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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