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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언
[현장 36.5] "안방도 내준다"‥대학생과 어르신 '홈쉐어링'
[현장 36.5] "안방도 내준다"‥대학생과 어르신 '홈쉐어링'
2026-09-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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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서울 시내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보증금 1천만 원 기준, 6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자녀 독립이나 사별 등으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대학생들에게 보증금 없이 저렴하게 방을 내어주고 있다는데요.
또 다른 가족이 된 이들을 변준언 영상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유수현/한지붕세대공감 세대주]
"더운데 고생했네."
89세 할머니와 함께 사는 대학생.
손녀가 아니라 서울시 한지붕세대공감으로 만난 사이입니다.
"할머니 포크 챙기신 거예요? 제가 챙길까요?"
"자취방도 알아보고 했었는데 부모님이 조금 걱정을 하시기도 했었고 같이 안위를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있다는 거에 대해 안심하셨던 것 같아요."
"더 줄게 먹어"
"아니아니 괜찮아요 배불러요"
"아니야 먹어"
할머니가 학생들을 식구로 들인지도 올해로 10년. 10명 가량의 학생들이 함께했습니다.
[김현정/노원구청 복지정책과 주무관]
"대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주거비가 저렴하다 보니까요. 어르신 입장에서는 임대료를 얻고 고독감을 완화할 수 있는…"
[유수현/한지붕세대공감 세대주]
"저 양반이 얘들 다 결혼해서 내보내고 별안간 돌아가셨어요. 못살겠는 거야 그냥… 학생을 이제 들이니까 너무 좋은 거에요. 든든하고…"
"낙지!"
"낙지? 사고 싶으세요?"
"제가 찾아볼게요"
"학생들 들어오면 손녀딸 같은 그런 식으로 대한 거야."
"그러니까 벨 딱딱딱딱 누르고 들어오면 아…! 우리 식구구나"
세대를 넘어선 주거 공유는 민간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김현수/홈쉐어링 스타트업 대표]
"어르신들도 청년을 신뢰하지 못하고 청년들도…그래서 어르신들의 신원 검증, 또 반대로 청년들의 신원 검증.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둔다면 같이 사는 홈쉐어링 문화가 발전할 수 있다고…"
"여기가 학생 내주는 방인 건가요"
"여기…"
"안방을 주셔도 돼요?"
"전 넓은 방 필요 없으니까"
[이기만/세입자 의뢰]
"혼자 생활한 지는 16년 정도 됐네요. 밤에 들어오면 혼자 쓸쓸하게 불 켜고, 세수하고, 잠자고 이런 거밖에 없거든요."
"자전거, 산책로… 사시사철 좋아요"
"뷰가 좋아서 학생들이 많이 들어올 것 같아요"
오늘은 취업에 성공한 하늘 씨가 할머니 집을 떠나는 날입니다.
"학교 후배를 만났는데 그 친구도 알려줘서 들어오겠다고 해서… 할머니랑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저 이제 가려고요. 짐 다 싸서"
"아이고 예뻐라"
"그래 잘 가고 눈물 날라 그런다."
취재·구성: 변준언 / AD: 권혜림 / 디자인: 차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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