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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혁신리더의 서재] 위기는 피하는 것이 아니다…“끝까지 살아남는 리더는 다르게 움직인다”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돈을 버는 능력일까요, 아니면 위기를 예측하는 능력일까요. 로이드 블랭크파인의 은 이 질문에 조금 다른 답을 내놓습니다. “위기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는 것”이라고요.

[혁신리더의 서재] 위기는 피하는 것이 아니다…“끝까지 살아남는 리더는 다르게 움직인다”

[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돈을 버는 능력일까요, 아니면 위기를 예측하는 능력일까요. 로이드 블랭크파인의 <생존 지능>은 이 질문에 조금 다른 답을 내놓습니다. “위기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는 것”이라고요.

골드만삭스의 CEO를 지낸 블랭크파인은 뉴욕 브롱크스에서 성장해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정상에 오른 인물입니다. 이 책은 그의 성공담에 머물지 않습니다. 변호사에서 골드만삭스로 옮긴 과정부터 파트너가 되고 CEO에 오르기까지,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거대한 폭풍을 통과한 경험까지를 640쪽에 걸쳐 기록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생존’에 대한 그의 관점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메릴린치가 매각되는 등 월스트리트의 거대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흔들렸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거대한 위험에 노출돼 있었죠. 책은 바로 그 위기의 순간에 리더가 무엇을 보고, 어떤 판단을 내리고, 조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줍니다.

블랭크파인이 강조하는 핵심은 리스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 제목이 ‘리스크는 위험한 법이다’라는 점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위기 때 드러나는 진짜 실력입니다. ‘누구나 전략이 있죠 줘터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하지만 시장이 무너지고 현금이 마르고 의사결정 시간이 짧아지는 순간에는 리더의 진짜 실력이 드러납니다.

블랭크파인의 경험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첫째, 현실을 낙관적으로 해석하지 말 것.

둘째, 최악의 상황을 상정할 것.

셋째, 변화가 필요할 때 기존의 성공 방식에 집착하지 말 것.

이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원칙입니다. 지금처럼 기술과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한 번의 판단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책의 목차에서도 ‘혁신’, ‘편집증은 직업적 필수 요건’, ‘폭풍 전야’, ‘어떻게든 살아남아라’, ‘위기에서 살아남는 법’ 등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블랭크파인이 말하는 리더십은 화려한 비전보다 변화의 징후를 먼저 읽고 대비하는 현실 감각에 가깝습니다.

<생존 지능>의 가장 큰 매력은 성공한 CEO의 자서전이면서 동시에 위기를 통과하는 리더십에 대한 기록이라는 데 있습니다. “위기가 오지 않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위기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조직을 만들어라.” 성공은 선택일 수 있지만 생존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오래 살아남은 기업만이 다음 혁신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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