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현준 기자|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6’에 참석하며 그룹 차원의 AI 전환(AX) 전략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기술 흐름을 점검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열린 GS그룹 신년 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GS홀딩스 링크드인
업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GTC는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AI 콘퍼런스로, 글로벌 빅테크와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해 기술 동향과 협력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의 GTC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행사 기간 AI 기술의 산업 적용 사례와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며 GS그룹의 AX 전략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 회장은 재계에서 AI에 관심이 높은 경영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출범한 'AI 혁신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으며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도 이끌고 있다.
GS그룹은 최근 몇 년간 그룹 차원의 AX 전략을 추진하며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현업 직원들이 직접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코드 기반 AX 플랫폼 '미소(MISO)'를 도입해 전 계열사에 배포했다.
해당 플랫폼 도입 이후 현장 중심의 AI 활용도 빠르게 늘었다. 그룹 내 디지털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 건수는 2024년 81건에서 지난해 4800건으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140여 개의 AI 애플리케이션(앱)이 실제 업무에 적용됐다.
계열사에서도 AI 기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GS파워는 발전소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AI 기반 위험성 평가 자동화 서비스 'AIR(AI Risk Assessment)'를 도입해 작업 공정 분석과 위험 요인 도출을 자동화했다.
GS E&R 역시 AI를 활용한 풍력 발전량 예측 설루션을 상용화해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허 회장의 이번 GTC 참석이 GS의 AX 전략을 한층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는 에너지·유통·건설 등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만큼 AI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다양하다"며 "(허 회장의 GTC 참석은) 그룹 AX 전략을 구체화하려는 행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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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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