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충남도지사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충남 농정 방향을 둘러싼 후보 간 차이도 뚜렷해지고 있다.
김태흠 후보가 지난해 열린 충남도 생활개선회 한마음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농업인 공동경영주 수당과 여성농업인 스마트팜 특구 조성 등을 통해 여성농업인을 ‘농업의 CEO’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농민 소득 보장’과 행복바우처 복원,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등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스마트농업과 청년농 중심 구조개혁, AI 기반 미래농업 전환을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여성농업인 정책을 둘러싼 접근 방식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15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상화, 일 잘하는 충청남도’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박수현 후보는 최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미디어데이에서 “농민이 흘린 땀만큼 최소한의 소득은 보장받아야 한다”며 농민 소득 ‘안정’을 넘어 ‘보장’ 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충남 여성농민단체들과의 정책 질의에서도 “농사와 가사, 돌봄까지 이중삼중의 노동을 동시에 책임지는 여성농어업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여성행복바우처 부활과 지급액 상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8일 천안 백석동 ‘더쎈충남캠프’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진행하고 있는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반면 김태흠 후보는 기존 행복바우처 방식 대신 ‘여성농업인 공동경영주 수당’ 신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천안 ‘더쎈충남캠프’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질의응답에서 “우리나라는 농업 인구가 지나치게 많다”며 “실질적인 농업인 중심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 구조를 바꾸는 정책은 추진하되, 고령 농업인이나 영세 농업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득 보전과 지원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농민 전체에 대한 보편적 지원보다 청년농과 실질 경영농 중심으로 농업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김 후보의 기존 농정 철학이 다시 한번 드러난 발언이다.
실제 김 후보는 민선9기 농정 공약으로 △여성농업인 공동경영주 수당(월 20만원·6만명) △청년농업인 수당 지원 △스마트팜 전문지구 육성 △AI농업 캠퍼스 구축 △AI 종자뱅크 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 후보는 “농업·농촌도 AI로 바뀌려면 청년농이 농촌으로 돌아와 미래 농업을 이끌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며 AI 기반 미래농업 전환과 청년농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성농업인 정책과 관련해서 김 후보는 “여성농업인도 공동경영주라는 입장에서 지원받아야 한다”며 “여성농업인이 농업의 CEO가 되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이 내세우는 ‘공동경영주 수당’은 단순 복지성 지원보다 실제 농업 경영 참여 여성농업인을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지원하겠다는 개념에 가깝다.
공동경영주 제도는 이미 시행 중인 농업경영체 등록 제도로, 기존 남성 중심 농업경영 구조 속에서 여성농업인을 실질적 경영 주체로 인정하기 위해 도입됐다.
다만 현장에서는 정책 체감도와 사각지대 문제를 함께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남 여성농민단체들은 18일 후보 정책 질의 결과 발표에서 여성농민 정책의 실효성을 강조한 가운데, 김태흠 후보는 공동경영주 수당과 여성농업인 스마트팜 특구,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여성농업인을 ‘농업의 CEO’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현재 여성농민단체들은 고령 여성농민과 소농, 청년여성농민 등 현장의 다수 여성농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소득 보장 중심 농정 △스마트농업 구조개혁 △행복바우처 복원 △공동경영주 수당 △청년농 육성 등을 둘러싼 농정 논쟁이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충남도가 전국 최고 수준의 스마트농업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충남 농정이 ‘보편 지원형’ 중심으로 갈지, ‘청년농·실경영농 중심 구조개혁형’으로 갈지를 두고 농업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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