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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핼러윈’ 주말밤 홍대와 이태원 12만~13만 인파…“질서 지키며 자유 발산”

오후 6시부터 이태원119안전센터에서 녹사평 광장까지 차도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대신 보행 공간으로 개방됐다.

31일 밤 인파 몰려든 이태원 거리 [연합뉴스]

주말이자 핼러윈이 겹친 31일, 서울 이태원과 홍대 번화가에는 인파가 넘쳐났다. 홍대와 이태원 일대에는 13만~15만명이 모여들었다.

구청과 경찰 관계자들이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통제에 나섰다. 경찰과 구청 직원의 안전관리 인력이 대거 투입돼 시민들이 일방통행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인파를 관리했다.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10시 기준 이태원 관광특구 실시간 인구는 3만∼3만2000명이었다. 혼잡도는 ‘붐빔’ 수준. 20대가 50.6%로 가장 많았다.

홍대 레드로드에는 12만∼12만5000명이 모였다. 전광판에는 ‘매우 혼잡’이 표시됐다. 폭이 좁은 일부 골목에선 보행 흐름이 느려지고, 일부 병목현상이 생겼다.

서울시는 혼잡도와 관련해 실시간 인구를 △여유 △보통 △약간 붐빔 △붐빔 등 4단계로 구분한다. 평소 인구의 50% 이하는 ‘여유’ 100% 초과는 ‘붐빔’으로 분류한다.

홍대와 이태원 일부 거리에는 펜스가 설치돼 시민들이 한 방향으로 이동했다. 밤이 다가오자 이태원·홍대 거리에는 클럽·포차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경찰과 안전요원은 긴장하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내부로의 진입이 통제된 해밀턴 호텔 뒤편 골목. [연합뉴스]

오후 6시부터 이태원119안전센터에서 녹사평 광장까지 차도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대신 보행 공간으로 개방됐다.

오후 7시 20분쯤 이태원역에서 하차하는 인원이 많아지고, 세계음식 문화거리 일대에 인파가 불어나자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경찰이 골목 중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오후 9시쯤부터 참사가 일어났던 골목의 진입이 통제됐다.

오가는 인파가 서로 섞이며, 우측 통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조치를 취한 것이다. 골목 내부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인파를 분산할 수 있도록 큰길 방향은 통제되지 않았지만, 폭이 좁은 길이 많은 이태원 특성상 다수 골목의 진입 방향이 통제됐다.

오후 7시쯤 어두워진 이태원 거리 곳곳에는 각종 이색 코스튬 복장을 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조커 분장을 한 남성, 산타 복장을 한 외국인 여성도 이태원을 찾았다. 바퀴벌레와 방역업체 직원 분장을 한 이들도 있었다.

오후 9시 30분 홍대 거리에도 핼러윈 복장을 한 인파가 점점 더 많아졌다. 해리포터, 포켓몬 캐릭터 분장을 사람, 케첩과 머스타드 복장을 한 30대도 모여들었다. 이들과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통행이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홍대 레드로드에도 우측 통행을 위한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경찰이 경광봉을 흔들며 우측 통행을 유도했다. 차량이 다니는 횡단보도에는 교통경찰이 배치돼 호루라기를 불며 도로 질서를 유지했다.

경찰은 이날 홍대와 이태원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30개 기동대와 특공대 120명 등 총 4600여 명을 배치했다.

한편, 오후 9시부터 ‘이태원을 기억하는 호박랜턴·저항과소음·호레이·시민대책회의’는 녹사평 광장에서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핼러윈 액션: 불빛과 소음이 되어 함께 일렁일 때’를 열었다. 이들은 축제와 동시에 애도하는 1부 문화제를 마치고 오후 11시까지 퀴논길 일대를 행진한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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