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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운대수목원, 탄소배출권 확보…“판매 수익, 녹지사업에 재투자”

해운대구 운봉산 산불피해지에 대한 외부사업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해 도시 전반의 탄소흡수원을 정밀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매립장이...

해운대수목원, 탄소배출권 확보…“판매 수익, 녹지사업에 재투자”

전국 최초 도시형 탄소흡수모델

부산시, 농식품부 등록승인 획득

2041년까지 1365톤 탄소 흡수

차량 570대 배출량 상쇄 규모

해운대수목원 조감도.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해운대수목원을 활용한 탄소배출권 확보에 성공하며 탄소중립 정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전국 최초로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 승인을 받아 도시형 탄소흡수원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산림부문 조직경계 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 승인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승인 대상은 ‘해운대수목원 조성을 통한 탄소흡수원 증진사업’으로, 그동안 제도 적용이 어려웠던 도시 유휴지를 탄소자산으로 전환한 사례다.

산림 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은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무와 목제 제품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실적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아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하는 제도다. 이번 승인은 기존 제도 한계를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운대수목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 부지로 직접적인 배출시설이 없지만, 조직 경계 안(탄소배출시설 내) 사업으로 분류돼 외부사업 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시는 나무 식재를 통한 탄소흡수원 조성이라는 점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감축 방식이라는 논리를 적용해 정부를 설득했다. 그 결과 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최초 사례로 인정받았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해운대수목원은 2026년부터 2041년까지 약 1365톤의 탄소를 흡수할 전망이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 약 570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규모다. 감축 실적은 향후 검증을 거쳐 탄소배출권(KOC)으로 전환되며, 지역 기업의 탄소중립 경영 지원에도 활용된다.

시는 배출권 판매 수익을 도시숲 조성 등 녹지사업에 재투자해 ‘탄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유사 사업 확산에도 속도를 낸다. 해운대구 운봉산 산불피해지에 대한 외부사업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해 도시 전반의 탄소흡수원을 정밀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매립장이 시민의 휴식 공간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자산으로 재탄생했다”며 “부산형 탄소배출권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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