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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외주식 팔고 국내로···반도체·ETF로 옮겨탄 개인 자금

RIA 계좌의 매수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두 종목을 합친 비중은 31.1%에 달했다. 이와 함께 KODEX 200(4.1%), TIGER 200(2.5%) 등 지수 추종 ETF와 현대차(3.6%) 등 국내 대표 종목이...

해외주식 팔고 국내로···반도체·ETF로 옮겨탄 개인 자금

[서울파이낸스 이세인 기자] 해외주식 투자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할 수 있는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를 활용해 해외 AI·빅테크 종목에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지수 추종 ETF로 갈아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RIA 계좌 개설 고객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 매도 이후 국내 자산으로 자금을 재배치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RIA는 해외주식 매도 대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상장 주식이나 펀드에 일정 기간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일정 부분 이연해주는 구조의 계좌다.

이달 3일 기준 RIA 계좌를 통해 입고된 해외주식 가운데 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엔비디아로 전체의 19.1%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7.8%), 테슬라(7.4%), 알파벳A(6.8%), 팔란티어테크(5.4%) 순으로 나타나 글로벌 AI·빅테크 종목 중심의 차익 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대형 기술주와 일부 지수형 상품에서 비중을 줄인 자금 일부는 국내 증시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RIA 계좌의 매수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두 종목을 합친 비중은 31.1%에 달했다. 이와 함께 KODEX 200(4.1%), TIGER 200(2.5%) 등 지수 추종 ETF와 현대차(3.6%) 등 국내 대표 종목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삼성증권이 별도로 발표한 RIA 계좌 분석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KODEX 200(4.1%), TIGER 200(2.5%), 현대차(3.6%) 등 국내 대표 대형주와 지수 추종 ETF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 RIA 계좌에서 매도된 해외주식 가운데 엔비디아가 약 2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으며 테슬라(80억원), 애플·알파벳(각 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익숙한 자산 쪽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흐름이 있다"며 "최근에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기대와 업황 개선 전망이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우량주에 대한 선호가 국내 반도체와 대형주로 이어지는 흐름"이라며 "지수형 ETF 비중이 높은 것은 개별 종목 선택 부담을 줄이면서 시장 전반과 대형주 반등 가능성에 함께 대응하려는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귀 자금이 단순 시세 차익뿐 아니라 분배금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반도체 업종의 주가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6.06% 급등하며 '110만닉스'에 올라섰고,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44% 오른 11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7만3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 확대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D램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AI 투자가 올해도 공격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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