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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양수도 상생협약 후속조치 서둘러야

부산에서 해양수산부와 부산·울산·경남 3개 지방정부, 그리고 지역 경제계가 한자리에 모여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다자간 상생협약'을 공식 체결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 남부권에 세계적인 해양경제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해양수도 상생협약 후속조치 서둘러야

부산에서 해양수산부와 부산·울산·경남 3개 지방정부, 그리고 지역 경제계가 한자리에 모여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다자간 상생협약'을 공식 체결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 남부권에 세계적인 해양경제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지구 온난화와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해운 물류의 새로운 판도를 바꿀 '북극항로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이기에 이번 초광역 연대의 의미는 더욱 막중하다.

새로운 바닷길이 열릴 때 세계적 패권을 쥐기 위한 핵심 열쇠는 단연 울산이 쥐고 있다. 한국을 출발해 베링해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보다 운항 거리와 시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꿈의 항로다.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와 더불어 청정 극지 해역을 통과하기 위해 전 세계 선사들은 무탄소 친환경 선박을 띄워야만 한다. 이 거대한 글로벌 무역로의 동쪽 끝 관문이자, 선박들이 태평양으로 진입하기 전 필수적으로 들러야 하는 '국제 극지 주유소'가 바로 울산항이다.

이번 협약이 명시한 초광역 분업 체계 안에서 울산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울산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청정 암모니아 벙커링(급유)에 성공하며 LNG, 메탄올을 아우르는 친환경 연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세계 유일의 항만이다. 부산이 해운 비즈니스와 환적 물류를 맡고 경남이 첨단 제조를 담당한다면, 울산은 이 거대한 해양경제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대체 불가능한 '심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제 관건은 실행 속도다.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발맞춰 울산항 배후단지 내 '친환경 에너지 특화구역' 조성을 빨리 완료해야 한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선박 현금 인센티브 제도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선사들을 선제적으로 유인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협약을 기점으로 규제 완화와 인프라 확충에 범정부적 지원이 필요하다. 울산이 힘차게 뛸 때, 부울경 해양수도권은 비로소 세계 무대에서 싱가포르와 로테르담을 넘어서는 독보적인 항만 벨트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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