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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함평 대동면 ‘이불 빨래’로 이웃 안부까지 챙긴다

무거운 이불을 대신 빨아주는 주민들의 손길이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는 돌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함평군 대동면 주민자치회가 추진하는 ‘찾아가는 이불 빨래방’ 이야기다.

함평 대동면 ‘이불 빨래’로 이웃 안부까지 챙긴다

함평 대동면 ‘이불 빨래’로 이웃 안부까지 챙긴다

전남광주특별시 주민자치회 박람회 ‘우수상’

수거·세탁·배달하며 어르신 건강·생활 살펴

2026년 10월 22일(목) 17:45

함평 대동면 주민자치회가 지난 16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6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민자치회 박람회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함평군 제공>

무거운 이불을 대신 빨아주는 주민들의 손길이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는 돌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함평군 대동면 주민자치회가 추진하는 ‘찾아가는 이불 빨래방’ 이야기다.

대동면 주민자치회는 지난 16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민자치회 박람회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이 사업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대동면은 30개 행정리에 속한 48개 자연마을이 넓게 흩어져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무거운 이불을 빨고 말리는 일이 큰 부담이다.

주민자치회는 마을 설문조사와 면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불편을 파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총회를 거쳐 ‘찾아가는 이불 빨래방’을 시작했으며, 올해도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이 생활 속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 방안과 실행 과정에 함께 참여한 것이다.

운영에는 지역의 인력과 시설이 힘을 보탰다. 이장단과 부녀회가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발굴하면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마을 경로당에서 이불을 수거한다. 이후 대동휴센터의 대형 세탁설비로 세탁·건조한 뒤 마을 경로당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건강과 생활 상태를 살핀다. 대동면사무소는 행정 지원과 공공복지 자원 연계를 맡았다.

이불 세탁을 매개로 어르신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도 위생 관리와 안부 확인을 함께하며 이웃 간 돌봄을 이어간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을 이용한 한 주민(73)은 “이불은 집에서 빨기도, 말리기도 힘든데 깨끗하게 빨아 가져다주니 큰 도움이 된다”며 “이불을 자주 세탁하지 못해 냄새와 청결이 걱정될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깨끗한 이불을 사용할 수 있어 생활이 한결 쾌적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불을 가져다주면서 안부도 물어주니 고맙고 반갑다”라며 “덕분에 건강과 삶의 질도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재갑 대동면 주민자치회장은 “이 사업의 가장 큰 힘은 이미 지역에 있던 소중한 자원들을 하나로 엮어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에 힘이 되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함평=한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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