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춤추고 복싱하고...갤럭시코퍼레이션, 5천평 로봇파크 열다 [MTN 현장+]
이해정
기자
2026-05-15 17:12:42
사진=이해정 기자
갤럭시코퍼레이션이 피지컬 로봇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미래 비전을 현실 공간으로 구현했다. 회사의 정체성과 기술력을 집약한 갤럭시 로봇 파크가 단순한 로봇 전시장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테마파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 파크에서는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용호 최고행복책임자(CHO)가 참석해 로봇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지난 5일 어린이 초청 행사를 통해 문을 연 갤럭시 로봇 파크는, 글로벌 AI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비전을 담아 설계한 5천평 규모의 공간이다. 가수 지드래곤, 배우 송강호 등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AI와 로봇 등 최신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엔터테크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로봇들 사이로 등장한 최용호 CHO는 "우리는 단순한 전통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아니라 피지컬 AI를 활용한 엔터테크 기업이다. AI가 휴대폰 안에 있는 시대는 저물어 가고, 앞으로의 AI는 로봇이라는 '바디'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고 본다. 그 미래를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곳"이라고 말했다.
로봇 파크에서는 초상화를 그려주거나 춤추는 로봇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날 현장에도 4대의 로봇이 등장해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POWER', 'TOO BAD' 등의 안무를 소화했다. 빠른 리듬 속에서도 복잡한 안무를 매끄럽게 구현하며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로봇 중 한 대가 갑자기 쓰러져 결국 무대에서 철수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최 CHO는 "아레나에서 하루에 3번, 많게는 6번까지 K팝 공연을 진행하도록 준비 중이다. 1년으로 치면 천 번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소속 아티스트 IP를 시작으로, 과거 인기 히트곡을 엮은 공연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댄스를 가장 먼저 시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안무에는 별도의 저작권이 없기 떄문이다. IP 접근성이 가장 높은 댄스를 시작으로, 향후 저작권 문제가 수반되는 다양한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속 가능한 로봇 공연'을 통해 새로운 K팝 관광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어린이날 행사로 첫발을 뗀 만큼, 로봇 파크의 핵심 콘셉트는 '어린 아이를 위한 테마파크'다. 최 CHO는 "제 첫째 아들이 최우주, 둘째 아들이 최은하다. 첫째 아들이 8살이던 때, 휴대폰과 TV를 계속 보는 걸 발견하고, 어린 아이에게 어떤 즐거움을 줘야 할지 고민이 생겼다. 그때 찾은 게 로봇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로봇에 관심이 생기며, 훗날 어린 아이들이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를 꿈꾸게 됐다는 것.
수익 모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우선 이용권 판매가 기본 수익원이다. 이용권을 구매한 방문객들은 로봇이 초상화를 그려주거나 복싱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단순 관람을 넘어 3~4시간 동안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형 공간으로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 CHO는 "로봇 패션쇼도 준비 중인데, 세계 최초가 될 거다. 또 로봇 패션 브랜드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두 번째 수익원은 로봇 콘서트다. 다가오는 연말부터는 로봇 콘서트 월드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최 CHO는 "우리는 온리원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며, 로봇 파크가 그 원대한 비전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자부했다.
일단 5천평에 달하는 압도적 규모와 풍성한 콘텐츠는 합격점. 신나는 K팝 노래에 맞춰 빠르게 몸을 흔드는 로봇들의 무대도 어깨춤을 부를 만하다. 다만 체력 방전의 이슈도 없는 로봇이 무대에서 허무하게 쓰러지는 사고가 반복되면 곤란하다. 사람처럼 제 손으로 툭툭 털고 일어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돼 지난해 매출 2988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한 유니콘 기업이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최근 국내 엔터사 중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중동 법인을 설립했다.
이해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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