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 2036년 이후 양산
“세계 최고 성능 지향” 덕티드 램제트 추진 적용
2023년 5월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격납고에서 KAI 직원들이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에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혜인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는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에 맞설 국산 유도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2033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을 적용해 사거리와 기동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 테크 아카데미 2026’을 열고 항공무장 국산화 전략과 기술 역량을 공개했다. 회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해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2033년까지 개발하고, 2036년 이후 양산에 돌입해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을 추진하는 유도탄은 유럽 방산기업 MBDA가 제작한 ‘미티어’와 견줄 성능을 목표로 한다. 미티어는 최고속도 마하4로 비행하며 200㎞ 밖 전투기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핵심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이다. 이 방식은 비행 중 유입된 공기로 고체연료를 연소시켜 추진력을 얻는 구조로, 연료 효율을 높여 장거리 비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미사일은 급가속과 고기동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조복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 책임은 이날 “덕티드 램제트 추진 방식은 미티어 미사일을 세계 최고 성능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인정받게 했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은 더 뛰어난 성능을 지향하는 덕티드 램제트 추진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관련 기술 축적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회사는 2005년부터 22년간 추진제, 가스발생기, 연소기 등 분야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를 토대로 국산화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항공무장 패키지화 전략도 제시했다. 회사는 “KF-21 등 국산 전투기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무장을 탑재해 패키지 형태로 제안하면 글로벌 전투기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밀유도포탄과 탄도수정신관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정밀유도포탄은 소량 탄약으로 적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지능형 포탄이며, 탄도수정신관은 GPS 기반 위치추적을 통해 비행 중 궤적을 보정해 명중률을 높이는 기술이다. 두 기술 모두 적의 재밍 신호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개발 항재밍 기능이 적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정부 및 협력사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첨단 방위 기술 국산화에 적극 참여해 자주국방과 K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과 첨단 포탄 기술을 동시에 추진하며 항공·지상 무장 체계 전반의 국산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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