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690억·ICT 134억 흑자에도 기타 손실 반영
기타 영업손실 481억 중 필리조선소 466억
영업흑자에도 세전손실 1157억, 순손실 958억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장홍석 기자】한화시스템이 1분기 방산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합산 82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343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주력 부문이 흑자를 냈지만, 한화필리조선소가 포함된 기타 부문 손실이 연결 실적을 낮췄다. 기타 부문 영업손실 481억원 가운데 한화필리조선소가 차지한 손실은 466억원이었다.
28일 한화시스템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071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6.95%, 영업이익은 1.94% 늘었다. 영업 단계에서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세전손실 1157억원, 당기순손실 958억원을 기록하며 최종 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흐름은 엇갈렸다. 방산 부문은 매출 4712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했다. UAE·사우디아라비아 MSAM MFR 등 중동 수출 사업과 KF-21 AESA 레이다·항전 장비 등 국내 양산 사업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방산 부문 영업이익률도 14.6%로 집계됐다. 방산 부문만 놓고 보면 연결기준 회사 전체 영업이익 343억원보다 큰 영업이익을 냈다.
ICT 부문도 흑자를 냈다. ICT는 정보통신기술 사업으로, 그룹사나 기업에 전산 시스템,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센터 같은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문이다. 한화시스템 ICT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필리조선소 등 계열사향 사업으로 매출 1723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방산과 ICT 부문 영업이익을 합치면 824억원이다. 그러나 연결 영업이익은 343억원에 그쳤다. 두 부문에서 벌어들인 이익 중 상당 부분이 기타 부문 손실로 줄어든 구조다.
한화시스템은 1분기 방산·ICT 부문에서 합산 82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기타 부문에서 48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결 영업이익은 343억원에 그쳤다. 기타 부문 손실 중 한화필리조선소가 차지한 손실은 466억원이었다. [그래픽=Gemini 생성]
이 차이를 만든 곳은 기타 부문이다. 한화필리조선소가 포함된 기타 부문은 1분기 매출 1636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481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지난해 1분기 275억원에서 올해 1분기 481억원으로 커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기타 부문은 필리조선소 매출 1622억원, 기타 영업손실 481억원 중 필리조선소가 466억원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필리조선소 영업손실과 합병에 따른 PPA 상각비가 기타 부문 손실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PPA 상각비는 인수 과정에서 평가한 자산 가치를 일정 기간 비용으로 나눠 반영하는 회계 비용이다.
기타 부문 매출 대부분이 필리조선소에서 나왔고, 기타 부문 손실도 대부분 필리조선소에서 발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손실 폭은 줄었다. 기타 부문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 605억원에서 올해 1분기 481억원으로 감소했다. 실적 자료에는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줄어든 배경으로 적자 선종 납품이 제시됐다. 손실이 예상된 선박 인도가 진행되면서 전분기보다 손실 폭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손실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분기 기타 부문 영업손실은 275억원이었다. 1년 사이 매출은 늘었지만 손실도 함께 커지면서, 방산과 ICT에서 낸 이익을 회사 전체 실적에 남기는 데 부담이 됐다.
순손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시스템은 1분기 세전손실 1157억원, 당기순손실 9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 244억원을 냈지만 올해는 적자전환했다.
한화시스템은 당기순손실 전환과 관련해 한화필리조선소의 영업손실 증가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026년 연간 전망에 대해서는 기존 수주 선박 인도에 따라 필리조선소 적자 폭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구분해야 할 점은 필리조선소 손실이 영업이익 단계에서 확인되는 부담이라는 것이다. 방산 690억원, ICT 134억원 이익에도 기타 부문에서 481억원 영업손실이 나면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343억원에 그쳤다. 반면 세전손실과 순손실은 영업외 손익까지 반영된 최종 결과다.
한화시스템의 1분기 실적은 방산 수출 성장만큼 필리조선소 적자 축소 속도도 연결 실적 개선 폭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방산과 ICT가 824억원을 벌어도, 필리조선소 손실이 기타 부문 손실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가 이어지면 회사 전체 이익 개선 폭은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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