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는 방산·우주, 현대는 수소 분야에서 캐나다와 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최대 6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자 선정을 약 한 달 앞두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전략경제협력 특사단이 파견된 가운데 산업계도 막판 총력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는 1일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하는 ‘한-캐나다 첨단산업 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강 비서실장은 물론 문신학 산업부 차관, 이용철 방사청장, 스티븐 레체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방산·에너지·우주·수소 분야 기업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양국 사이에 전략적 협력 여지가 큰 방산·우주·수소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특히 이번 행사에서 한화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 간 방산 및 우주 분야 협력 방안을, 현대차는 캐나다 수소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과 캐나다는 △기업 간 위성통신 △우주선 발사장 △방산 차량 등 우주·방산 분야에서 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 비서실장과 특사단은 한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캐나다 마틴리어(Martinrea)사도 찾았다. 마틴리어사는 4월 한화와 캐나다 자동차부품협회(APMA) 사이에 체결한 MOU의 핵심 당사자 중 하나다. 특사단이 방문한 현장에는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을 비롯해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계를 이끌어가는 8개사 대표가 모두 자리했다.
자동차 부품 산업 협력은 CPSP 수주를 위한 핵심 조건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가 대규모 방산 수주를 내주는 대가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도 폭스바겐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약속을 내걸었지만 실행된 것은 없다”며 “현지에서는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고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높은 기술력이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결합한다면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양국의 산업 협력은 단순 구매·공급을 넘어 기술·안보·인재를 연결하는 생태계 협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비서실장은 “한화와 APMA 사이의 협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의 핵심축인 자동차 산업이 방산 분야로 확장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양국 기업이 캐나다에서 새로운 성공 모델을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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