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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화, 韓佛 협력 전면에..마크롱, '퐁피두센터 한화' 방문

또 원전과 해상풍력, 핵연료 공급망, 핵심광물,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기술 등 첨단 분야 협력 확대 방향도 논의했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2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화는 그동안...

한화, 韓佛 협력 전면에..마크롱, '퐁피두센터 한화' 방문

방산·에너지·우주 협력 확장..문화까지

김동원, 금융·문화 시너지 부각

한화문화재단은 2026년 4월 3일 여의도 63빌딩 퐁피두센터 한화를 찾은 프랑스 대통령에게 한국의 전통 정서와 상징을 담은 국내 공예작가의 ‘함’을 기념선물로 증정했다. 왼쪽부터 임근혜 한화문화재단 전시총괄 디렉터, 이성수 한화문화재단 이사장, 로랑 르봉 퐁피두센터장,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부인, 김수자 작가, 김희천 작가, 유준영 작가, 이배 작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생명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빈 방한 기간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퐁피두센터 한화’를 찾으면서 한화그룹이 한불 협력의 상징적 민간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과 에너지, 우주 등 전략산업에서 축적한 협력 기반 위에 문화 교류 접점까지 더해지며, 한화가 경제와 문화 양축에서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전면에 섰다.

5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3일 국빈 방한 일정 중 6월 4일 개관을 앞두고 여의도 63빌딩 별관에 조성 중인 ‘퐁피두센터 한화’를 직접 찾았다.

이번 방문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추진된 문화 일정의 하나다. 현장에는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로랑 르봉 퐁피두센터장과 함께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이성수 한화문화재단 이사장도 참석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여의도 63빌딩 별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이 2023년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한 프로젝트로,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를 맡았다.

연면적 약 1만1천㎡, 4개 층 규모로 조성되며 서울 도심에서 현대·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새로운 거점이 될 전망이다. 퐁피두센터 측도 이 프로젝트를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 협력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정상회담과 별도로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여의도의 이 공간을 찾았다는 것은 한화가 프랑스와의 협력을 산업 영역에만 한정하지 않고 문화적 접점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퐁피두센터 한화는 민간 기업이 참여해 조성한 이례적 문화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라는 금융 상징 공간에 프랑스 대표 문화기관의 브랜드를 들여왔다는 점도 의미를 키운다.

금융 계열사의 상징 자산인 63빌딩을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그룹의 공간 전략과 브랜드 전략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장면은 한화가 추구하는 금융·문화 시너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한화와 프랑스의 접점은 이미 산업 전반에 걸쳐 형성돼 있다. 에너지 분야가 대표적이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프랑스 재생에너지 개발사 RES프랑스를 인수하며 유럽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의 거점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브르타뉴 남부 해역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펜나벨’에도 한화 계열 Q ENERGY가 지분 참여에 나섰다.

한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방산과 우주등 첨단산업 협력 의지도 재확인, 한화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3일 정상회담에서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또 원전과 해상풍력, 핵연료 공급망, 핵심광물,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기술 등 첨단 분야 협력 확대 방향도 논의했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2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화는 그동안 에너지와 방산 등 여러 사업 축에서 유럽 내 존재감을 넓혀 왔다. 프랑스와의 접점을 통해 에너지와 문화, 미래 산업 협력의 무게중심을 서유럽으로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의 프랑스 협력과 유럽 확장에는 적지 않은 리스크도 따른다. 프랑스 내 정치 불안과 예산 조정 가능성은 친환경 보조금 축소로 이어져 태양광·해상풍력 사업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중국산 저가 공세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도 변수다. 방산 부문 역시 지정학적 긴장이 수주 기회인 동시에 공급망 차질과 현지 생산 요구 확대라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화 부문에서 퐁피두센터 한화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퐁피두 한화는 전 세계적으로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첫 번째 사례로  연간 로열티만 약 90억원에 달해 입장료 수입만으로는 운영비 충당이 어려워 계열사 지원 의존 구조가 과제로 꼽힌다. 한화 계열사 10곳은 지난해 한화문화재단에 450억원을 출연했고, 이 중 상당액이 미술관 건립·운영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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