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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투+코인원, 미래에셋+코빗…가상자산 ‘양강’ 구도 형성되나

두나무는 네이버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코빗은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디지털자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빗썸의 경우 시장 내 영향력이 크지만,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 등이 거론되면서 일부 금융사...

한투+코인원, 미래에셋+코빗…가상자산 ‘양강’ 구도 형성되나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 확장 검토

금융·가상자산 분리 원칙 완화되나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증권업계가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지분 인수를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 가운데, 금융당국 역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함께 전통 금융사의 단계적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가분리 완화 가능성을 전제로 한 선제적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며, 미래에셋그룹과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부터 코인원과 접촉을 시작하고 지분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는 전략적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코인원은 서로 손을 잡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해 논의하는 수준”이라며 “가격을 맞춰보는 단계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협업을 단순한 거래소 투자에 그치지 않고, 증권업과 연계한 디지털자산 사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토큰증권(STO)과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신규 상품 출시를 위한 기반 확보 차원에서 거래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거래소 선택에서도 전략적 판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코인원은 국내 주요 거래소 가운데 상대적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하고 경영 투명성이 높고 주요 거래소들은 금융권과의 협업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나무는 네이버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코빗은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디지털자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빗썸의 경우 시장 내 영향력이 크지만,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 등이 거론되면서 일부 금융사 입장에서는 협력에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가장 큰 걸림돌은 금가분리 원칙이다.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인 가상자산 거래소를 직접 소유하는 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이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우회적으로 코빗 인수 작업에 들어간 것과 달리, 한국금융투자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을 통한 직접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금가분리 완화에 기대를 거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변수로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해당 법안 추진과 함께 은행·증권사 등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사업 진입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는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일정 수준의 규제 리스크나 벌금 부담보다 시장 선점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제조업과 달리 디지털자산 시장은 금융권이 주도해야 제도권 편입도 가능하다”며 “이번 움직임은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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