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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컴의 승부수] 본업 중심 재편 나선 한컴, AI 확장 주목

한글과컴퓨터가 문서 소프트웨어 본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그룹 차원의 사업 다각화를 거친 뒤 최근에는 핵심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와 구독형 서비스 전환을 전면에 내세우는 흐름이다.

[한컴의 승부수] 본업 중심 재편 나선 한컴, AI 확장 주목

AI 생성 이미지.

한글과컴퓨터가 문서 소프트웨어 본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그룹 차원의 사업 다각화를 거친 뒤 최근에는 핵심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와 구독형 서비스 전환을 전면에 내세우는 흐름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기존 패키지형 오피스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구독형 서비스인 한컴독스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한컴은 2022년 한컴독스를 출시한 이후 문서 저장·공유, 협업 기능을 강화하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전환에 나섰다. 기존 일회성 라이선스 판매와 달리 월 단위 구독 구조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반복 매출 확보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본업 회귀 본격화…구독형 전환에 실적도 반응

실적에서도 본업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 한컴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4% 증가하며 본업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결 기준 매출은 3267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외형 확대 흐름도 지속됐다.

클라우드 전환 흐름은 2024년부터 뚜렷해졌다. 별도 기준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 매출 비중은 2023년 9.3%에서 2024년 27%까지 확대됐다. 웹기안기와 웹한글 등 공공 중심 클라우드 제품 공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컴은 과거 그룹 차원에서 블록체인, 드론, 우주,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외연을 넓혀 왔다. 2021년에는 우주·항공 분야 진출 계획을 공개했고 드론과 위성 데이터 활용 사업도 추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시 비오피스 영역 확대가 본업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지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후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해 다시 본업 중심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 이어졌다. 실제 한컴은 2022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계열사였던 한컴MDS를 총 1050억원에 매각했다. 회사는 당시 확보한 자금을 데이터 기반 서비스와 신규 기술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이를 본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출발점으로 해석했다.

◆ AI 기능 내재화…공공 기반 위 새 수익모델 시험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AI 기반 문서 서비스가 한컴의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는 한컴독스 AI,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문서 작성·요약·검색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기존 제품군 고도화에 나섰다. 단순 신규 서비스 출시보다 기존 문서 작성 환경 안에 AI 기능을 삽입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접근법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연수 대표 체제에서는 AI와 클라우드 중심 전략이 보다 전면에 배치됐다. 한컴은 지난해 주주서한에서 AI 밸류체인 구축과 서비스형소프트웨어 기반 수익모델 확대를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공공 부문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도 현재 전략의 기반으로 거론된다. 한컴은 공공기관 전자결재 문서와 행정 문서 환경에서 높은 호환성을 유지해 왔고, 웹 기반 문서 작성 솔루션 공급 경험도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공공·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I 솔루션 실증사업(PoC)도 확대하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생성형 AI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기존 문서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도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문서 호환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공공 환경에서는 기존 공급 경험이 신규 사업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문서 플랫폼 기업이 AI 기능을 직접 자사 제품 안으로 넣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한컴은 탄탄한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김 대표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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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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