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과학

[한컴 에이전틱 OS]① 매출 증가분 절반 AI…36년 성공문법 파괴

이는 출시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나온 수치로 빅테크 AI 제품 전환율 약 5%와 유사한 수준이다. 나머지 95.8%가 아직 전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속도가 느린 게 아니며, 고객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한컴 에이전틱 OS]① 매출 증가분 절반 AI…36년 성공문법 파괴

한컴이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에이전틱 OS' 전략을 분석합니다.

김연수 한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사명을 '한컴'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컴

한글과컴퓨터가 '한컴(HANCOM)'으로 사명을 바꾸며 '소버린에이전틱OS'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니며, 기업 체질을 바꾸는 이 선언을 떠받치는 것은 숫자다.

한컴의 2025년 별도기준 매출은 1753억원으로 전년(1591억원) 대비 10.2% 늘었다. 매출 증가분 162억원의 54.6%가 인공지능(AI)에서 나왔으며 AI 매출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별도 매출은 46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AI 매출 비중이 1년 전 0.04%에서 11.21%로 상승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은 준비 중인 AI 회사가 아니라 이미 AI로 돈을 버는 회사"라고 말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AI 전환 과정에서 투자가 늘어나며 수익성이 훼손되는 기업이 많지만 한컴은 달랐다. 2025년 별도 영업이익은 509억원,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29%다. 비결은 신규 고객 확보에 비용을 쓰지 않고 기존 20만명의 고객에게 AI 패키지를 얹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린 이른바 '업셀링' 전략이다. 기존의 한컴오피스 계약을 갱신하는 시점에 AI 패키지를 함께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라이선스 갱신 고객 중 54%가 AI 패키지를 선택했다.

시장 침투 속도도 주목된다. 올해 1분기 기준 기업간거래(B2B) 고객 중 AI 패키지를 실제 업무에 도입한 비율은 4.2%다. 이는 출시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나온 수치로 빅테크 AI 제품 전환율 약 5%와 유사한 수준이다. 나머지 95.8%가 아직 전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속도가 느린 게 아니며, 고객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준비와 예산 주기에 맞춰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은 이날 오피스 제품 정책도 전면적으로 바꿨다. '한컴오피스 2024'를 끝으로 연도를 붙인 버전 출시 방식을 종료하고 앞으로는 AI 기능 고도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2~3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업그레이드가 자동 적용된다. 이미 한컴오피스 라이선스의 70~80%가 연간구독 계약으로 전환돼 매출 충격도 제한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