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전략발표회 현장 모습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최초의 AI 매출 실적 공개와 함께 글로벌 진출, 36년 만의 사명 변경 및 프로덕트 혁신을 추진한다.
한컴은 19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HANCOM : THE SHIFT'를 열고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 청사진을 발표했다.
조직 내 데이터와 AI 모델을 안전하게 통제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AI 시장의 에이전트화와 주권화 트렌드 속에서 유럽연합 AI 법안 등 데이터 주권의 법적 의무화에 따라 공공·국방·금융·헬스케어 분야의 핵심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마켓앤마켓이 에이전틱 AI 시장이 2032년까지 932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컴은 2030년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글로벌 유효시장(SAM) 규모를 최대 100억달러(약 14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한컴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사업 전환의 배경에는 전체 매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54.6%)을 견인하며 약 89억원의 성과를 기록한 AI 패키지 매출의 가파른 성장이 있다. AI 매출은 올해 1분기 별도 매출 465억원 중 11.21%(52억원)를 차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고, 당초 계획 대비 월평균 200%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컴은 지난해 29%의 높은 영업이익률로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으며, 기존 20만 고객 기반에 AI 패키지를 더해 추가 비용 없이 고객당 평균 매출(ARPU)을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컴 AI 패키지는 출시 1년 미만임에도 B2B 도입률 4.2%를 기록하며 글로벌 빅테크(약 5%) 수준의 성과를 냈고, 특히 기존 SaaS 고객의 54%가 갱신 시 자율적으로 AI 패키지를 선택하는 등 높은 시장 침투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컴은 36년간 축적한 데이터 원천 기술, AX 임상 데이터, 20만 고객 자산, 개방형 AX 표준 아키텍처라는 4가지 강력한 해자(MOAT)를 무기로 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 선점에 나선다. 공공·국방·금융 등 20만여개의 확정 수요처를 기반으로 고객이 AI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통제할 수 있는 '개방형 AX 표준 아키텍처'를 구축해 유럽 글로벌 시장을 첫 타깃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날 유럽 현지 파트너 3곳과의 MOU 체결 소식도 전했다. 프랑스·폴란드 정부 공인 하이테크 R&D 기업인 B사와는 체결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기술 그룹 산하 AI·데이터 전문 SI 기업인 A사와의 협약도 앞두고 있다.
한컴은 사명을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HANCOM)'으로 변경하고 '한컴오피스 2024'를 끝으로 기존 연식제 패키지 발매를 종료한 뒤 실시간 AI 고도화가 반영되는 플랫폼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은 한국어 문서 처리의 표준을 만든 위대한 출발점이었지만 이제 한컴이 다루는 영역은 문서를 넘어 데이터로, 컴퓨터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됐다"며 "데이터 주권과 AI 실행 환경을 완벽하게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서 한컴의 새로운 36년을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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